[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하루에 퇴장이 두 차례나 나왔다. 심판의 최우선 덕목은 빠르고 무리없는 '경기 운영'이다. 경기 중단도, 퇴장도 제때 판단하지 못하는 심판의 진행능력에 의구심을 표할 수 밖에 없는 경기다.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주말시리즈 3차전이 열렸다.
이날 롯데가 4-3으로 앞선 5회초 경기 도중 첫번째 퇴장이 나왔다. 장본인은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다.
3회초 3실점하며 끌려가던 롯데는 4회말 4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곧바로 선발 이인복이 난조에 빠지며 안타와 사구를 허용, 무사 1,2루가 됐다. 롯데 벤치는 즉각 이인복 대신 두번? 투수 심재민을 투입했다.
하지만 심재민의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오는 과정에서 심판의 볼 판정을 두고 서튼 감독이 노골적인 불만을 표했다. 서튼 감독은 3번째 투수 한현희의 투입에 앞서 김현욱 코치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김선수 주심의 공을 받아 한현희에게 넘겨준 서튼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지 않고 주심에게 항의를 시작했다.
김선수 주심은 1차 경고를 날린 뒤, 서튼 감독이 응하지 않자 곧바로 감독 퇴장을 선언했다. 한동안 항의를 이어가던 서튼 감독은 이윽고 자신의 물품을 챙겨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갔다. 키움은 무사만루 찬스에서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드는데 그쳤다.
2번째 퇴장은 6회초 키움의 공격 과정에서 나왔다. 1사 1,2루, 이용규의 타석에서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7시26분 중단된 경기가 그라운드 정비를 거쳐 재개되기까진 무려 84분이 필요했다. 8시 50분쯤부터 롯데의 4번째 투수 구승민이 몸을 풀기 시작했고, 이내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
이용규는 볼카운트 2-1에서 자신의 헛스윙 판정에 대해 과격한 항의에 나섰다. 재빨리 달려나온 홍원기 키움 감독과 김창현 수석코치가 심판과 이용규 사이에 끼어들었지만, 이용규는 가로막는 코치진과 심판진을 밀치면서까지 김선수 주심에게 달려들 것 같은 동작을 취했다.
거듭된 항의 끝에 다시 타석으로 돌아왔지만, 이용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배트를 챙겨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려던 이용규는 다시 주심에게 몇마디 말을 던졌고, 더이상 참지 못한 주심은 이용규의 퇴장을 선언했다. 이에 이용규는 한층 더 과격하게 항의하다 이내 더그아웃을 떠났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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