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정민(36)이 "전매특허 '짜증 연기', 신나게 몸 던져 연기했다"고 말했다.
범죄 영화 '밀수'(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에서 조춘자(김혜수)와 엄진숙(염정아) 사이에서 찍소리 한번 못내 본 막내 장도리를 연기한 박정민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밀수'를 촬영하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박정민은 "나는 평소에 사람 눈을 잘 못 쳐다본다. 내가 쳐다보면 상대가 '왜 쳐다보지?'라는 생각을 할까봐 부끄럽다. 그런데 연기할 때는 눈을 쳐다봐야 하지 않나? 특히 '밀수'에서 나이트클럽 신이 있는데 그곳에서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선배들의 눈을 보며 연기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촬영하는데 굉장히 압도적이었다. 카메라 뒤에 있던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의 눈이 아니라 그 순간은 각자 캐릭터로 몰입해 있으니까 단번에 압도당했다. 그 장면은 장도리가 세 사람을 오가며 휘젓는 신인데 너무 압도적이어서 헤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특유의 차진 짜증 연기로 '밀수'의 중·후반부를 압도한 박정민. 그는 "좋게 봐줘서 너무 감사하다. '짜증 연기의 대가'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는데 그런 수식어를 의식 안 하려고 한다. 의식을 하면 연기할 때 방해될 것 같아서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밀수' 중·후반부에서의 장도리의 감정은 확 가버리는 감정이었다. 오히려 연기할 때는 그런 극적인 감정을 연기하는 게 더 재미있다. 중간에 설계하고 숨겨야 하는 연기를 할 때나 능글능글 맞게 굴어야 하는 장면이 내게 조금 더 어려운 것 같다. 감정이 확 쏠리는 연기를 할 때 더 신나게 몸을 던져서 연기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출연했고 '베테랑'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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