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이금민(29·브라이턴)이 아쉬움을 참지 못했다. 덤덤하게 말하던 이금민은 결국 '울컥'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각) 호주 시드니풋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서 0대2로 참패했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전날 'FIFA랭킹 2위' 독일이 모로코에 6대0 대승을 거둔 상황이었다. 독일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16강행을 위해선 콜롬비아전 승점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이금민은 이날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이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상대를 괴롭혔다. 하지만 기대했던 득점은 없었다. 오히려 한국은 전반 30분과 전반 39분 연달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이금민은 "아쉬운 것은 페널티킥 실점이 조금 이른 시간이 나왔던 것이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음에도 콜롬비아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아직 첫 경기라서 나도, 선수들도 긴장을 했다. 경기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결과가 너무 아쉽다. 첫 경기를 가지고 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두 번째 경기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거칠게 나온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에 대해서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하자고 말했었다. 생각보다 그렇게 거칠지는 않았다. 우리가 더 잘했다. 아쉽다"고 했다.
덤덤하게 말을 이어가던 이금민은 순간 '울컥'했다. 그는 "선수들이 정말 잘 뛰어줬다. 90분 내내. 어…. (침묵)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 모든 선수가 잘 뛰었던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뛰었던 것 같다. 첫 번째 경기는 어려웠고, 두 번째 경기 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경기는 끝났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30일 모로코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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