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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0분 이후 잇단 실수로 2실점 한 상황, 전반 종료 직전 대한민국에 골 찬스가 찾아왔다. 조소현이 뒷공간의 최유리를 향해 패스를 찔러넣었고, 엔드라인의 최유리가 골대 앞 이금민을 바라보며 빨랫줄 크로스를 올렸다. 이금민의 머리 위로 정확하게 배달됐지만 헤더가 빗맞으면서 아깝게 골을 놓쳤다. 이 장면에 대해 이금민은 "너무 볼이 잘 와서 고민하게 됐다. 그 짧은 순간, 확실한 찬스에 고민을 했다. 기회는 많이 찾아오지 않는다. 앞으로 그런 찬스가 온다면 다른 것 생각할 것 없이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94라인' 최전방 최유리와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2014년 캐나다 몬트리올 20세 이하 월드컵 이후 줄곧 대표팀에서 발맞춰왔다. 이금민은 이번이 세 번째, 최유리를 첫 번째 월드컵이다. 이금민은 첫 월드컵에서 빠른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당찬 플레이를 선보인 친구 최유리에 대해 "운동장에서 진짜 많이 싸운다. 서로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도 많다"면서 "어제 유리가 정말 잘채줬다. 유리에겐 첫 월드컵, 첫 경기였는데 너무 잘해줬다. 유리가 그런 모습을 쭉 유지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새 4년이 지났다. 다시 한번 후회 없는 월드컵을 다짐하고 있다. 이금민은 "월드컵에 나온 많은 선수들이 빅클럽에서 뛰고 있다. 그런 부분이 대표팀에 모였을 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 개인 선수들이 발전해야 팀이 발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WK리그에 있다고 해서 절대 약한 건 아니다. 지금까지 평가전을 잘해왔다. WK리그 선수들도 남미 선수들과 뛰어봤고, 피지컬 좋은 선수들과도 잘해왔다"며 국내리그 동료들을 인정했다. "월드컵 첫 경기에서 더 경험 있고, 큰 무대서 뛰는 선수들이 더 도움이 됐어야 하는데 미안함과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아직 2경기 남았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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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민은 "독일-모로코의 1차전을 봤다"면서 "우리가 모로코를 대비해서 무엇을 해야할지 분명한 약점이 드러난 경기였다"고 말했다. "전방에 스피드 있고 강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도 다 알고 있다. 우리 역시 빠른 선수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최대한 살려야 어렵지 않은 경기가 될 것같다"고 예상했다.
이금민은 "첫경기 1승이 힘들지만 계속 이렇게 1승이 힘들다고만 할 수 없다. 하지만 또 결과가 이렇게 벌어졌다. 지금 여기 있는 모든 선수들이 다음 월드컵을 함께할 거란 보장도 없다"며 결연한 마음을 내비쳤다. "언젠가는 끊어야 한다. '1차전 징크스'라고 하는데 모든 나라가 똑같다. 1승은 힘들고, 첫경기 1승은 더 힘들다. 반드시 끊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
'2010년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 멤버' 이금민은 첫 승 너머, 월드컵을 통해 이루고픈 큰 목표도 이야기했다. 여자축구 등록선수 1400여 명의 열악한 현실, '황금세대'라 불리는 이들이 첫승, 16강을 열망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다. "다들 여자축구 저변 확대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결국은 아이들이 하고 싶어해야 저변이 확대되는 것이고, 하고 싶어하는 애들이 많아야 학교, 단체, 어디든 관심을 가지고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며 현실을 직시했다. "아이들이 대표팀을 보고 대표팀의 경기, 대회를 보고 꿈을 갖는다. 월드컵에서 개인의 목표보다 더 중요한 건 여자축구의 성장과 발전이다. 그래서 이 월드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드니(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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