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도대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은 제대로 하는 일이 없다. 해리 케인의 바짓가랑이만 붙들고 있다가 정작 중요한 영입 목표를 놓친 분위기다. 결과적으로 엔제 포스테글루 토트넘 감독의 수비 강화 플랜이 난관에 부딪혔다.
영국 팀 토크는 28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리던 수비수가 리그1 구단과 개인합의를 마치면서 토트넘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토트넘의 선수 영입 실패에 관해 보도했다. 토트넘의 새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수비 부문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8위로 처참하게 몰락한 근본 이유를 수비라인의 붕괴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무려 63골을 허용했는데, 이는 EPL 구단 중 6번째로 많은 실점이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아무리 공격에서 활약해봐야 소용이 없던 이유다.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진 보강을 이적 시장의 목표로 삼았다. 그 대상 중 한명이 바로 풀럼의 센터백 토신 아다라비오요(26)였다. '풀럼 수비진의 마천루'라는 별명을 지닌 아다라비오요는 1m96의 장신 수비수로 뛰어난 피지컬을 앞세운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젊은 수비수다. 지난 시즌 풀럼에서 25경기를 뛰어 경기 경험도 충분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선수를 원했다. 이달 초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아다라비오요의 영입을 열망하고 있으며, 입찰 제안이 임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다라비오요도 토트넘 이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플랜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리그1 모나코가 토트넘이 주저하는 사이 서둘러 아다라비오요를 가로챘다. 팀 토크는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보도를 인용해 '모나코가 아다라비오요와 개인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아다라비오오의 계약이 불과 1년 밖에 남지 않아 풀럼도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모나코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레비 회장이 '케인 붙잡기'에 매달리며 정작 필요한 선수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 가능성은 남아있다. 모나코가 풀럼에게 제시한 이적료는 불과 400만파운드(약 66억원)이다. 풀럼이 원하는 1300만파운드(약 213억원)와는 큰 차이가 난다. 아무리 풀럼이 아다라비오요 이적에 적극적이라고 해도 협상으로 좁혀지기 어려운 간격이다.
토트넘이 이 부분을 공략하면 다시 아다라비오요를 데려올 가능성도 남아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적극적으로 원한다면, 레비 회장이 아다라비오요 영입에 지갑을 열 수도 있다. 과연 레비 회장이 이번에는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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