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환영해주는 거 같아요."
최원태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2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날(29일)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트레이드 이적한 최원태는 LG가 꼽은 '우승 퍼즐'이었다.
2015년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최원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두 자릿수 승리를 하면서 '우완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후 3년 간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 막바지 불펜으로 나서면서 반등점을 만들었고, 올 시즌 17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25으로 순항했다.
토종 선발이 필요한 1위 LG에서 최원태는 우승을 위한 조각이었다.
이날 최원태는 최고 149㎞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28개), 체인지업(10개), 커브(6개), 싱커(6개)를 고루 섞었다.
5회 2사까지 퍼펙트로 막은 가운데 안타 두 방을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LG는 10대0으로 이겼고, 최원태는 시즌 7승 째를 거뒀다. LG 선수들은 최원태가 방송 인터뷰를 마치자 마자 물을 뿌리면서 축하해줬다.
최원태는 최근 물세례를 받은 경험에 대해 "기억이 안난다. 환영해주는 거 같아서 좋다"라며 "(오)지환이 형이 너무 잘 챙겨줬고, (박)해민이 형, (김)현수 선배님도 잘해줬다. (박)동원이 형은 말할 것도 없다. 투수도 그렇고 많이 도와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원태는 "어제 감독님께서 3~4점을 줘도 된다고 하셨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때 그 생각을 하고 스트라이크를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제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해서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그래도 긴장은 많이 됐다. 초반에 점수가 많이 났지만, 긴장이 계속 됐다. 0대0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했다.
이날 LG 야수들은 곳곳에서 호수비를 하며 최원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최원태는 "첫 타자가 중요한데 (문)보경이 첫 타자 공이 빨랐는데도 잘 막아줬다"라며 "팀원 모두가 이기라고 많이 도와주신 거 같다"고 고마워했다.
LG가 최원태에게 바라는 건 한 가지다. 우승을 위한 여정에 힘을 보태는 것. 최원태는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루틴 잘 지키면서 최대한 열심히 던지겠다"고 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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