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채널 ENA가 높은 드라마 성공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첫방송한 ENA '남남'이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첫 화 시청률 1.25%로 시작해, 2화 1.6%, 3화 2.4%, 4화 2.7%, 5화 2.8%, 6회 3.6%, 7화 3.8%, 8화 3.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이 단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꾸준히 오른 것이다. 최근 방송 회차인 7화는 수도권 기준으로 4.7%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ENA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제외하고 ENA에서 방영된 드라마 중 시청률 추이가 가장 빠르다. 이제 극 중반부까지 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더 높은 시청률도 기대케 한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 김은미(전혜진)와 쿨한 딸 김진희(최수영)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전혜진, 최수영, 안재욱, 박성훈 등의 찰진 연기는 물론, 가족의 일상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 재밌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채널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ENA에서 또 하나의 명드라마 탄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22년 4월 개국한 ENA는 KT 계열사 스카이TV가 운영하는 종합 드라마 오락 채널로, 지난해 ENA로 리브랜딩하면서 제작사 스튜디오지니와 자체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시청률, 화제성, 작품성을 다 잡으며 '웰메이드 명가'로 발돋움했다. 시청률 0.9%로 시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마지막화 시청률 17.5%를 기록했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드라마-비드라마 따지지 않고 역대 선호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신생 케이블 채널임에도 그야말로 '초대박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또 '행복배틀과 '마당이 있는 집'으로 '장르물 대가'로도 인정받은 바다. 지난달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를 그린 작품으로 김태희, 임지연, 김성오, 최재림 등 배우들의 압도적인 호연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을 연출한 정지현 감독의 소름 끼치는 미장센, 밀도 높은 서사, 음악-미술-촬영의 완벽한 삼박자로 작품-흥행-화제성을 인정받으며 '스릴러 수작'이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또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행복배틀'도 입소문을 바탕으로 연일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화제성까지 거머쥐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배우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 등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열연은 물론, SNS를 통해 경쟁하는 요즘 현실과 그 속의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반영해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는 호평이 상당했다.
이밖에도 '굿잡', '가우스전자', '얼어죽을 연애따위', 남이 될 수 있을까?', '종이달', '사장님을 잠금해제' 등도 작품성에 좋은 평가를 얻은 바다. 현재 한창 방송 중인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도 ENA의 장르물의 상승세를 이어받은 분위기다. 시청률 1.4%로 시작한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는 2화 1.8%, 3화 2.0%, 4화 2.1%로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어 오는 9월 선보이는 '유괴의 날'은 윤계상과 유나의 티키타카로, 10월 공개 예정인 '악인전기'도 신하균, 김영광, 신재하가 뭉친 범죄 느와르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최근 미디어 변화로 인한 시청률 악재 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론칭된 신생 케이블 채널이 좋은 성과를 내며 드라마 중심 채널로 급부상한 것은 분명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ENA 윤용필 대표는 "최근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2049시청자 시청비중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채널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청률이 상승하며 매출도 동반 상승하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라고 자부하며 "다양한 장르를 만들고 시도하며 오리지널 제작 역량을 늘리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ENA는 신선하고 도전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젊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채널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했다.
ENA 오광훈 콘텐츠사업본부장은 "ENA는 리브랜딩 1주년을 맞이하여 채널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장르 물을 편성하면서 시청자에게 보다 폭 넓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하반기에도 ENA의 정체성을 살릴 의미 있는 드라마 및 예능을 제작, 편성하여 ENA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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