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SSG 랜더스 '캡틴' 한유섬이 부진 탈출을 알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시즌 타율 1할 9푼 6리. 3홈런, 39안타. 전날 3안타와 1홈런을 합친 13일 현재 한유섬의 올 시즌 성적이다.
SSG 랜더스 한유섬은 올 시즌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를 통 털어도 60경기 이상 출전하며 2할이 되지 못하는 타자는 드물다. 통산 타율 2할 6푼 7리, 홈런 169개를 친 해결사에게 어울리지 않는 올 시즌 성적이다.
한유섬은 전날 12일 삼성을 상대로 3안타, 3타점 1홈런 끝내기 안타까지 날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10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팀을 3-2 승리로 이끌었다.
한유섬은 2021시즌을 마치고 SSG와 비 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5년 60억원에 SSG와 계약했다. 지난해 FA 계약 첫 해 2할 6푼 1리, 121안타, 21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유섬이 FA 시장에 정상적으로 나왔다면 더 큰 계약을 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크게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니었다. 시즌 초부터 2할을 넘지 못하는 타격감을 보였다. 홈런도 지난 5월 25일 LG 전 시즌 2호 홈런을 치고 두 달 넘게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으며 4번타자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타자가 방망이가 터지질 않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하고 타순도 계속 내려갔다.
한유섬이 8월 초 삼성과 만난 최근 두 경기에서 8타수 5안타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11일 삼성전에서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더니 12일 삼성전에서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한유섬은 10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마무리 오승환과 풀카운트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타석에서 잠시 물러나기도 하고 오승환과 치열한 기싸움을 펼친 끝에 날린 끝내기 안타였다.
끝내기 안타를 확인한 한동희는 두 팔을 벌리며 환호했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날리듯 2루까지 베이스를 돌며 홀가분한 기분을 만끽했다.
한유섬의 개명 전 이름은 한동민이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이름을 바꿨다. 2018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날리며 한동민이란 이름으로 활약했으나 21시즌 전 2년 동안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름까지 바꿨다.
한유섬으로 개명 후 날개를 단듯 다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FA 계약 두 번째 시즌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SSG는 최근 방망이가 터지질 않아 승리를 놓치는 경기가 많았다. 안타는 많이 나와도 결정적인 순간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7번 타순까지 떨어졌던 한유섬은 방망이가 살아나며 기나긴 부진 탈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끝내기 안타까지 날리며 그동안의 부진을 조금이나마 만회했다. 디펜딩챔피언 SSG에게 한유섬의 부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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