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OPS의 시대. 타율이 조금 낮아도 장타율이 높으면 기용될 확률이 과거보다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다. 3할 타자는 아니어도 2할 중·후반은 돼야 한다. 2할대 초반의 멘도사라인 거포에게 꾸준한 기회를 주기는 어렵다.
지난해 SSG 랜더스를 챔피언으로 이끈 김원형 감독이 거포 유망주의 성장과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뚜렷이 밝혔다.
"통산 400홈런을 넘게 친 이승엽 감독이나 최정 같은 선수를 기회를 줘서 키운다는 개념은 아니었어요. 그런 타자들은 모두 공을 잘 맞히는 타자였죠. 한국야구 홈런사에 이름을 날린 선수들의 타율을 한번 보세요. 전부 3할대 아니면 적어도 2할7~8푼은 쳤어요. 저랑 함께 뛰던 박경완 선수 정도만 포수란 점 때문에 타율이 조금 낮았을 뿐이죠."
아직 퓨처스리그에 머물고 있는 전의산 같은 각 팀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미완의 거포 유망주들을 향한 조언.
롯데 한동희, LG 이재원, KIA 김석환, NC 오영수 등이 미래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거포 유망주들이다.
실제 그렇다. 통산 홈런 상위 랭커들의 타율은 모두 높았다.
통산 1위 이승엽 감독이 3할2리, 추격중인 2위 최정은 2할8푼7리다. 3위 이대호는 3할9리, 4위 KT 박병호도 2할7푼7리다. 5위 KIA 최형우는 3할1푼1리, 6위 양준혁 위원은 무려 3할1푼6리다. 장종훈, 이호준, 이범호 코치와 심정수까지 통산 홈런 10걸 가운데 2할7푼 아래는 단 한명도 없었다.
김 감독은 전의산을 예로 들며 거포 유망주들을 향해 "그런 반열에 오르기 위해선 우선 컨택트, 맞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배트에 맞히는 능력이 돼야 홈런이 나온다. 컨택트가 안되는 선수가 장타감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모든 공과 코스에 강할 수 없다. 자신이 강한 특정 코스나 구종만이라도 확실하게 담장을 넘길 수 있는 자신만의 매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퓨처스리그에 머물고 있는 전의산은 올시즌 38경기에서 1할9푼2리의 타율과 3홈런을 기록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는 한동희는 77경기에서 2할1푼7리의 타율과 4홈런, 김석환은 4경기 출전에 14타수1안타에 그치고 있다. 1,2군을 오가고 있는 이재원은 2할3푼3리에 3홈런, 퓨처스리그에 있는 오영수는 2할2리의 타율에 3홈런이다.
올해 리그 최고 거포로 만개해 27홈런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 노시환의 타율은 3할7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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