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타격에 물이 제대로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정보근이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는 1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10대6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의 6이닝 2실점 'QS' 호투도 돋보였지만, 무엇보다 공격력의 완승이었다.
롯데 타선은 이날 장단 16안타-10득점을 쏟아내면서 SSG 마운드를 두들겼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발군' 정보근이다. 최근 타구의 질이 달라졌다. 지난 9일 키움전부터 13일 KIA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에 3경기 '멀티 히트'를 기록한 정보근은 이날 SSG를 상대로도 선발 포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것도 7번 타순에 배치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타격에서 전체적으로 성장한 모습이다. 강한 타구가 많이 나온다. 타석에서는 전에 없었던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안타를 치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2아웃 이후에도 좋은 타격이 나오고 있다"며 정보근의 성장에 박수를 보냈다.
기대에 부응하듯 정보근은 '인생 경기'를 펼쳤다. 2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터뜨리더니 두번째 타석에서는 동점 적시타를 쳐냈다. 0-2로 지고있던 롯데는 4회말 전준우의 솔로 홈런에 이어 구드럼의 안타로 추격을 가동했다. 정보근은 1사 2루 찬스에서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 벤치에서도 환호가 터졌다.
활약은 계속 됐다. 5회 세번째 타석에서 주자 1,2루 찬스에서 최민준을 상대해 다시 한번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3안타-2타점 완벽한 활약이었다.
정보근이 하위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롯데 공격력에 힘이 붙었다. 롯데는 역전에 성공한 후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SSG 배터리도 감 좋은 정보근과 어렵게 승부를 했다. 네번째 타석과 다섯번째 타석에서 연속해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0억원을 주고 영입한 주전 포수 유강남이 현재 부상으로 빠져있다. 유강남은 좌복사근 부상으로 7월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그사이 기회를 잡은 정보근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고 있다. 백업급 포수가 주전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 방망이도 필요하다. 정보근에게 아쉬웠던 그 부분의 '포텐'이 터진 것이다.
정보근의 8월 월간 타율은 무려 5할1푼9리(27타수 14안타)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빛나는 활약, 가장 자신감이 넘치는 플레이를 연일 선보이고 있다. 포수 경쟁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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