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1개의 안타지만, 천금의 가치.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임팩트' 넘치는 활약으로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그 1안타의 가치가 엄청났다. 경기 막판 팀을 승리로 이끈 2타점 결승타였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 8회 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샌디에이고 타선 전체가 7회말이 될 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8회말 선두 산체스가 사구로 출루하며 샌디에이고가 기회를 잡았다. 대량 득점은 힘들다는 판단에 밥 멜빈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자주 쓰지 않는 희생 번트 작전을 꺼내들었다. 상대 수비진 실책으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아 무사 1, 2루 찬스.
멜빈 감독은 여기서 더 냉철해졌다. 그리섬 타석에서 또 희생번트를 댔다. 이번에는 번트 성공. 1사 2, 3루 천금의 찬스가 생겼다. 여기서 등장한 선수가 바로 김하성이었다. 후반기 샌디에이고를 넘어 내셔널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솟은 김하성이기에, 샌디에이고 홈팬들의 기대가 하늘을 찔렀다.
김하성은 2S까지 몰렸지만, 애리조나 불펜 카스트로의 3구째 슬라이더를 노히지 않았다. 휘어 들어오는 공을 결대로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만들어냈다. 2타점. 상대가 내야 전진 수비를 택했는데, 김하성이 이걸 뚫어냈다.
샌디에이고는 기세를 탔고, 애리조나는 힘을 잃었다. 김하성에 이어 등장한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포까지 터졌다. 김하성은 2타점에 득점까지 추가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 속에 4대0으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안타 1개에 그쳤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시즌 타율을 2할8푼1리로 유지했다. 타점은 시즌 44개째다.
이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내셔널리그 MVP 경쟁 중간 순위를 발표했다. 김하성은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하성 위로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LA 다저스) 맷 올슨(애틀랜타) 4명의 특급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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