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순정복서'가 방송 2회만에 웰메이드 드라마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월)과 22일(화)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극본 김민주 / 연출 최상열, 홍은미 / 제작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코너스톤, 블레이드ENT) 1, 2회에서는 에이전트 김태영(이상엽 분)이 픽스 매치에 실패한 투수 김희원(최재웅 분)을 대신해 승부조작 세계에 뛰어 드는 폭풍 전개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특히 수소문 끝에 잠적한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 분)을 찾아낸 태영은 집요한 설득 끝에 권숙의 마음을 돌려놓는 데 성공, 앞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순정복서'는 특히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 잠적한 천재 복서 이권숙, 승부 조작꾼 김오복(박지환 분) 등 개성 뚜렷한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액션, 그리고 '승부조작'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녹여내며 '캐릭터 서사 맛집'으로 등극했다.
60분을 순삭 시킨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극 중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 역을 맡은 이상엽은 스포츠인으로서 최악의 범죄인 승부 조작에 가담하게 된 극한의 상황을 분노, 혼란, 자책, 처절 등 진폭이 큰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믿보배'의 위엄을 보여줬다.
김소혜 또한 유치원 보조 교사로 살고 있는 천재 복서 캐릭터를 상반된 매력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등 이번 작품을 위해 얼마나 열정을 쏟아 부었는지를 느끼게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 김오복으로 분한 박지환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단짠 매력의 악역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극 초반 태영을 승부 조작 게임으로 끌어들이는 핵심 캐릭터로 활약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다.
각각의 캐릭터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최상열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초 UHD와 HDR을 접목한 감각적인 영상미는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고, 픽스 매치에 고용된 희원의 야구 경기와 복싱 전설 에스토마타(이흑산 분)를 쓰러트린 권숙의 이벤트 경기 장면은 실제 스포츠 경기를 보는 착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는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극 중 인물들 간의 감정 이입을 배로 증폭시키는 적재적소 OST와 과거 서사와 현재를 이어주는 에필로그가 완벽한 합을 이뤄내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KBS 2TV '순정복서' 1, 2회는 오늘(25일) 밤 10시 10분 연속 재방송된다. 오는 28일(월) 밤 9시 45분 방송되는 3회에서는 승부조작 게임 제안을 수락한 권숙과 그녀의 에이전트가 된 태영의 본격적인 승부조작 탈출기가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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