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9회 역전극을 만들면서 잡은 24일 수원 KT 위즈전의 의미는 적지 않다. 이날 5강 경쟁 중인 7위 롯데가 LG에 덜미를 잡힌 가운데, KIA는 승수를 추가하면서 승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지만, 매 경기 1승이 소중한 가운데 경쟁팀과 승차를 벌리는 귀중한 승리, 그것도 역전승을 안은 점은 KIA에겐 의미가 깊다.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던 24일 승리, 하지만 이날 선발 등판해 최소 실점으로 KT 타선을 막은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파노니는 이날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피홈런 1방을 맞았고, 6이닝 투구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채 마운드를 내려오는 등 아쉬운 지점이 없진 않다. 하지만 8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타선을 상대로 실점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타선이 쫓아갈 수 있는 격차를 지켰다는 점은 의미를 둘 만했다.
파노니는 지난 17일 광주 키움전에서도 7⅓이닝 3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든 바 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노디시전에 그치기는 했으나, 7이닝 이상 투구를 하면서 마운드를 책임진 파노니 덕분에 KIA는 불펜을 최대한 아끼면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KT전에선 불펜이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은 가운데 타선이 뒤늦게 터지면서 패전 위기를 지웠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파노니는 후반기 6경기 모두 5이닝 이상 투구를 펼쳤고, 그 중 절반을 QS로 장식했다. 또 다른 대체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집중견제 속에 부진한 가운데 양현종 이의리가 부진과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비우는 변수까지 빚어진 상황. 이런 가운데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5이닝 이상 투구를 해주고 있는 파노니의 존재는 KIA가 후반기 5강 싸움을 이어가는 데 힘이 되고 있다. 최근 승리 과정에서 파노니가 발판을 만들고 있다는 점 역시 의미를 둘 만하다.
KIA에겐 파노니가 지금처럼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면서 이닝을 책임져 주는 모습이 이어지길 바랄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파노니도 승수를 챙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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