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구단 신기록이 눈 앞에 다가왔다.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에는 얼마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
SSG 랜더스 서진용이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7-5로 앞선 2점 차 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서진용은 1아웃 이후 양의지에게 단타를 맞았지만, 양석환과 강승호를 연속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시즌 34호 세이브다. 현재 리그 세이브 1위인 서진용의 페이스는 독보적이다. 2위 KT 위즈 김재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상 23세이브)과는 10개 이상 차이가 난다.
구단 기록에 근접했다. SSG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하재훈이 가지고 있다. 하재훈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9시즌 마무리 투수로 36세이브를 올리며 그해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서진용이 2세이브만 더 올리면 하재훈과 동률을 이루며 타이 기록을 세우고, 3세이브를 추가하면 구단 신기록을 세운다.
무엇보다 서진용은 현재까지 블론세이브가 1개도 없는 '무블론'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실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50경기에서 51⅓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패전이 2차례 있었고 또 9실점(8자책)을 기록했지만, 블론세이브는 한번도 없었다. 동점이나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와 패전을 당한 것이 2번이 유일했고, 세이브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는 실점을 하더라도 절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진용의 2023시즌이 워낙 대단하기 때문에 과연 어떤 기록까지 근접하느냐가 관건이다. 지금의 수확 속도로만 보면 40세이브도 거뜬히 넘길 수 있다. 지난해 세이브 1위를 기록한 LG 트윈스 고우석이 42세이브, 2021시즌 세이브 1위인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44세이브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세이브왕' 투수들이 40세이브를 넘겼다.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오승환이 가지고 있다. 오승환은 2006시즌과 2011시즌 47세이브를 2차례 기록했는데, 이 기록이 역대 최다다. 2013시즌 당시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이 46세이브로 아쉽게 기록을 깨는데 실패했었고, 그 이후로는 오승환의 기록에 근접한 투수가 없었다.
물론 서진용은 세이브 기록보다도 매 경기 등판해 실점을 최대한 막고 팀의 승리를 지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기록은 두번째로 따라오는 선물이다. 또 세이브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세울 수 없다. 팀이 이기는 경기가 많아야 하고, 또 세이브 요건이 갖춰져야 하며, 기회가 왔을때 투수가 스스로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기록이 쉽게 세워질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올 시즌 대단한 기량 발전을 이뤄낸 서진용의 도전 자체가 흥미진진한 후반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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