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없다."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대행(57)은 먼 미래를 이야기하지 않았다. 팀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당장 시급한 연패 탈출을 강조했다.
29일 대전야구장에서 만난 이 감독대행은 "오래전에 초보 감독으로 롯데 사령탑을 했다는 건 의미가 없다. 연패를 끊고 반전 분위기를 만드는 게 내 임무다"고 했다. 그는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다행히 우리팀에는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악의 시기에 지휘봉을 잡았다.
전반기 중반까지 상위권을 달리던 팀이 갑자기 추락했다. 설마했는데 7위까지 내려와 중위권 경쟁에서도 밀린다. 최근 7연패에 빠졌다. 압박에 시달리던 래리 서튼 감독은 건강악화를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이종운 수석코치가 갑자기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이 감독대행은 "(감독대행을 맡게 돼)당황스러웠다. 지금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 하게 됐다. 그래도 우리팀이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롯데는 29일 현재 108경기에서 50승58패, 승률 4할6푼3리를 기록중이다. 5위 KIA 타이거즈에 5경기 뒤졌고, 8위 삼성 라이온즈에 2.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36경기가 남았다. 이 감독대행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반등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이 감독대행은 "서튼 감독을 만나 잘 못 모셔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수석코치로서 보필을 못한 책임이 있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이야기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반등할 수 있을까.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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