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브코티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테테(풀럼)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토트넘은 풀럼 원정에서 패배했다.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아쉬워했다. 그러나 바로 다빈손 산체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를 위로했다. 캡틴의 품격이었다.
토트넘은 29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졌다. 90분을 1대1로 비겼다. 전반 19분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 더 벤이 자책골을 허용했다. 후반 11분 히샬리송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대회 규정상 바로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토트넘은 패배했다. 다빈손 산체스가 실축하고 말았다. 그의 슈팅은 로닥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교체로 들어갔다. 최전방과 왼쪽 측면을 누볐다. 그러나 아쉽게도 공격 포인트를 뽑아내지는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손흥민의 품격이 나왔다. 4-3으로 풀럼이 앞서 있던 상황이었다. 풀럼의 마지막 키커가 나왔다. 테테가 골을 넣으면 경기는 끝나는 상황이었다. 테테는 골을 성공시켰다. 5-3. 경기는 풀럼의 승리로 끝났다.
토트넘 선수들 모두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는 바로 산체스에게 향했다. '괜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산체스를 안아주었다. 다른 선수들도 산체스에게 향해 위로했다.
라커룸으로 향하는 길. 손흥민은 선수들을 데리고 라커룸 가는 터널 옆에 있는 토트넘 팬들을 향해 갔다. 박수를 치면서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걸어가던 발자국을 돌렸다. 뒤에서 고개를 숙이고 오던 판 더 벤의 등을 두드렸다. 자책골을 내주어 의기소침해있는 그를 위로했다.
당장 패배의 아쉬움보다는 동료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는 캡틴의 모습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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