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스페인 축구가 설상가상 홍역을 앓고 있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강제 키스' 사건으로 망신을 산 데 이어 여자축구 선수들이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돌입한다.
2일(한국시각)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스페인축구선수협회(AFE)가 스페인 여자 프로축구 1부리그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과의 임금 격차 해소를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스페인 축구선수들의 노조 격인 AFE는 '그동안 리그 사무국 측과 여자 선수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와 임금 격차 줄이기 위한 협상을 벌이려 했으나 1년여 간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정체됐다'고 파업 카드를 꺼내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여자 프로축구 선수들은 '2023~2024시즌이 시작되는 첫 두 주일(9월 8~9일, 9월 15~16일) 동안 파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여자 프로축구 선수들이 파업이라는 최후의 카드는 꺼내는 것은 극심한 임금 차별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체결된 단체협약에서 현재 여자 선수들은 최저 연봉 1만6000유로(약 2200만원)를 받는다. 이에 반해 남자 선수들의 최저 연봉은 18만2000유로(약 2억5900만원)로 10배가 넘는 돈을 받는다.
그나마 여자 선수들의 현재의 연봉 처우도 2019년 11월 단행한 파업을 통해 얻어낸 것이어서 이번에도 파업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축구계는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강제 키스' 사건으로 곤란에 빠진 가운데 여자 리그 파행을 막아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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