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는 최근 3년간 22세 이하(U-22) 카드 걱정을 하지 않았다. '작은 거인' 고영준(22)이 있기 때문이었다. 포항 성골 유스 출신인 고영준은 U-22 자원이 아니더라도 선발 출전 명단에 포함될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선수 기용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김기동 포항 감독의 설명이었다. 단, 2001년생 고영준은 2023시즌이 끝나면 K리그에서 실효성 논란과 대학축구를 위협하는 U-22 선수 의무출전 조건에 적용되지 않는다. 내년 만 23세가 된다. 포항도 내년부터 다른 U-22 카드를 끼워넣어야 한다. 그런데 큰 걱정이 없다. 포항은 재능들의 '화수분'이다.
2002년생 홍윤상으로 1년을 버틸 수 있다. 홍윤상도 고영준처럼 포항제철동초-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까지 포항의 유스 시스템을 모두 거친 '성골 유스' 출신이다. 2021년 고교 졸업 후 포항에 입단 직후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임대를 떠난 홍윤상은 그 해 여름 완전이적했다. 이어 장크트?텐(오스트리아), 뉘른베르크(독일) 등으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다 올 여름 '친정' 포항으로 돌아왔다. K리그 데뷔전부터 임팩트는 강렬했다. 지난달 20일 대전전에서 후반 35분 교체투입, 3-3으로 동점이 된 상황서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뜨리며 4대3,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지난 26일 강원 원정에선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겹경사'였다. 100% 몸 상태가 아님에도 올림픽대표팀 소집훈련 명단에 대체발탁돼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홍윤상으로 내년을 버티면 2025년부터는 2004년생 박형우로 U-22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천안제일고가 전국체전 우승을 포함해 고교대회 3관왕을 차지할 때 핵심 윙포워드였던 박형우는 지난 2일 인천과의 K리그1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꿈에 그리던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종우와 교체됐다. 박형우는 순간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침투가 좋으며 양발 슈팅 모두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김 감독은 "이제 1년차다. 만 19세 선수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기가 막히게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분명히 자기가 가지고 있는 걸 보여주려고 많이 했다. 내가 주문한 것들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했다. 계속 키워야 하고, 발전시켜야 할 선수"라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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