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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버틸 수 있을까. 버티는 수준이 아니라 잘 던지는 투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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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흔한 145㎞의 구속으로도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류현진만의 무기는 바로 제구다. 원하는 곳에 정확히 꽂아넣는 제구력. 류현진에 대한 SNS의 유명한 영상이 있다. 공 3개로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을 확인하는 장면. 처음 던진 바깥쪽 공이 볼이 되자 다음에 그보다 조금 안쪽으로 던지고 또 볼이 선언되자 그보다 조금 더 안쪽으로 던져 스트라이크 콜을 받는 장면은 류현진의 제구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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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의 빠른 볼도 홈런으로 만들어내는 강타자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100㎞대의 공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 류현진의 대담함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즉 메이저리그에서는 느린 구속이지만 공격적으로 피칭을 하는 점은 KBO리그 투수들에게 꼭 필요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한화 김서현이 제구 문제로 인해 1군에 안착하지 못한 반면, KIA 윤영철은 최고 140㎞대 초반의 구속으로도 프로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형들을 상대로 씩씩하게 던지며 벌써 8승을 거두고 있다. 은퇴한 유희관은 140㎞도 되지 않는 공으로도 통산 101승을 올렸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키움 안우진은 2018년 입단한 뒤 부상과 부진을 겪으면서도 노력한 끝에 160㎞에 가까운 직구에 제구력까지 갖춘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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