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30도루 정복한 김하성, 내년에는 30-30 도전도 가능할까.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다음 시즌 더 무서워진다면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까.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 부동의 톱타자로 자리매김한 김하성. 완전히 자신감이 붙었다. 그리고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 새 역사를 썼다. 30도루 고지를 돌파한 것이다. 김하성은 시즌 도루 개수를 31개로 늘리며 내셔널리그 도루 부문 5위 자리를 지켰다.
리그를 막론하고 30도루는 준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발도 빠르고, 야구 센스도 좋은 김하성이기에 나이가 들기 전 향후 수년간은 기록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 발은 기복이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일단 이번 시즌은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만족해야 할 듯 하다. 김하성은 전반기 막판 붙박이 1번타자로 나서기 시작하면서부터 홈런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시즌 홈런수를 단숨에 17개까지 늘렸다. 최근 홈런 페이스가 조금 주춤하기는 하지만 20홈런까지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가정을 해보자. 김하성이 본격적으로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린 게 시즌 중간 시점부터다. 그 전까지 절반은 수비로만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김하성이 갑자기 다른 팀으로 가지 않는 한, 다른 팀으로 간다 해도 특급 리드오프가 없는 한 내년 시즌도 1번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이미 팀 내 위상이 주전 스타들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는 다시 말해 김하성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심적으로 더욱 편한 상태에서 시즌 준비를 할 수 있고, 주전 경쟁 부담을 떨치고 개막부터 편하게 스윙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제 실력으로나, 나이로나 전성기에 접어드는 김하성에게 30홈런을 기대하는 게 무리가 아니라는 얘기다.
김하성은 전형적 거포는 아니지만, 스윙 스피드가 매우 빠르다. 여기에 호리호리해보여도, 근육질의 몸에서 나오는 파워도 좋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이 쌓이고, 상대 선수를 더 파악하고 노림수가 더해지면 30홈런도 도전하지 못할 과제가 아니다.
올해 20-20, 내년에 30-30 이렇게 새로운 목표가 생긴다면 선수에게도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몸값 오르는 건 당연하고 말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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