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신입 브레넌 존슨(22)과 캡틴 손흥민(31) 사이엔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존슨과 같은 웨일스 출신인 '토트넘 레전드' 가레스 베일(34·은퇴)이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4750만파운드(약 795억원)에 노팅엄포레스트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존슨은 5일(한국시각) 구단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웨일스 선배' 베일을 언급했다.
베일의 경력에서 영감을 얻었는지를 묻는 말에 "웨일스 대표팀에서 몇년간 베일과 같이 뛰는 즐거움을 누렸다. 그가 경기를 치르고 몸관리를 하는 방식을 지켜보는 것에서 굉장한 인상을 받았다"며 "베일의 경력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무엇이든 배우려고 했다. 베일은 토트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도 이 클럽에서 비슷한 커리어를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존슨은 최전방과 측면 공격수를 두루 소화한다는 점에서 베일과 닮았다. 베일은 레프트백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측면 공격수와 스트라이커로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손흥민과는 2020~2021시즌 토트넘에서 한 시즌간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과 'KBS'(케인-베일-손흥민) 라인을 구축했다. 단순히 경기장 위에서만 호흡을 맞춘 건 아니었다. 웨일스 출신들을 지칭하는 토트넘 내 소모임 '웨일스마피아'가 '친화력 갑' 손흥민을 멤버로 받아들였다. 일명 '웨일스코리아마피아'(WKM)가 생겨난 배경이다. 벤 데이비스(토트넘), 조 로돈(리즈) 등이 포함된 '단톡방'이 생겼다. 이들은 팀 득점시
손가락으로 'W'를 만드는 세리머니를 함께 펼치는 등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베일은 당시 "처음부터 손흥민은 우리 멤버였다. 나와 조, 벤, 쏘니는 항상 같이 어울려 다녔다"고 말했다. "쏘니는 늘 행복해한다. 경기에 졌을 때는 몇 시간 우울해하지만, 곧 미소가 돌아온다.손흥민은 라커룸에서 늘 웃으며 농담한다. 한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의 힘을 북돋아준다."
대장격인 베일이 한 시즌만에 원소속팀 레알마드리드로 돌아가면서 '웨일스코리아마피아'는 잠정 해체됐다.
그러던 이번여름 '제2의 베일'로 불리며 빠르게 성장중인 존슨이 토트넘에 합류했다. 존슨은 벤 데이비스로부터 조언을 구한 뒤 토트넘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데이비스가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단 점에서 손흥민, 데이비스, 존슨이 함께하는 '웨일스코리아마피아 2기'가 출범할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해트트릭 활약을 펼친 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 대단히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존슨은 A매치 휴식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팀의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토트넘이 오피셜 사진으로 공개한 라커룸 자리 배치론 손흥민의 바로 옆자리다. 존슨은 드리블 능력이 좋은 윙어다. 특히 측면에서 박스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발군이다. 손흥민과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둘은 먼저 적으로 만난다. 8일 새벽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웨일스의 A매치 친선전에서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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