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세계개인선수권에서 '트리플 골드' 위력을 뽐냈던 한국 배드민턴이 중국오픈에서 8강전 전원 통과로 승승장구했다.
지난달 말 열린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단식 정상에 오른 안세영(21·삼성생명)은 8일 중국 창저우에서 벌어진 '2023 중국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8강전서 중국의 한유에를 2대1(15-21, 21-15, 21-17)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중국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 등급 '슈퍼1000'으로, 이달 달 개막하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리는 가장 큰 대회다.
세계선수권에서 세계랭킹 1위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던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리허설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여전히 승승장구하면서 자신감을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세계 5위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8·인천국제공항)이 혼합복식 준결승에 선착했다. 공교롭게도 8강 상대는 중국의 세계 1위 젱시웨이-황야총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서승재-채유정은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이들 중국조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혼합복식 정상에 오른 것은 2003년 '레전드 커플'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이었다.
이날 리턴매치도 앞서 열린 세계선수권 결승과 판박이 접전이었다. 세계선수권에서 서승재-채유정은 1세트를 먼저 따냈다가 2세트를 내준 뒤 풀세트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2대1로 이겼다.
반대로 이날 결승에서는 17-21로 먼저 기선을 내줬다가 21-13으로 균형을 이룬 뒤 마지막 3세트에서 21-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도 낭보가 이어졌다. 여자복식의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가 아프리야니 라하유-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단티(인도네시아)를 2대1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그동안 김소영-공희용의 상승세에 가려 다소 주춤했던 백하나-이소희는 이번에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올시즌 초반의 자신감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8강 마지막 경기인 남자복식 8강전에서는 겹치기 출전한 서승재가 강민혁(삼성생명)과 함께 준결승에 오르면서 2관왕 기대를 부풀렸다. 서승재는 앞서 세계선수권에서도 1999년 김동문(남자+혼합복식) 이후 24년 만에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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