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해버지' 박지성이 뛰던 팀으로 국내 해외 축구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선수 부상은 기본이고, 기량 저하, 감독과의 불화, 성폭력 등 외부 문제 등이 계속 터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구단은 또 어처구니 없는 일 처리로 현지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팬들이 단체로 들고 일어나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멍청한' 일처리다. 기껏 많은 이적료를 투자해 데려온 '차세대 간판스타'급 선수의 새 유니폼을 입단 후 한 달 동안 판매 매장에 출시하지 못한 것이다.
그 이유가 황당하다. 덴마크 출신인 해당 선수의 이름에 들어가는 덴마크어 철자를 유니폼 제작업체가 갖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걸 구해서 유니폼을 만드는 데 한 달이 걸렸다. 맨유 팬들의 속이 터질 만한 사연이다. 맨유 팬들은 미남 스트라이커 라스무스 회이룬의 유니폼을 입단 한 달 뒤에야 겨우 구매할 수 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11일(한국시각)에 보도한 황당한 내용이다. 맨유 구단이 현재 얼마나 기강이 무너지고, 망가졌는 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젊고 잘생긴 외모에 득점력까지 겸비한 회이룬은 맨유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스타다. 맨유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7200만파운드(약 1200억원)의 거금을 주고 데려온 인물이다. 회이룬은 지난 8월 5일에 공식 입단이 발표됐다.
그런데 이렇게 스타성을 확실히 지닌 선수를 데려와 놓고 맨유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부상 치료를 위해 아직 경기에 투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납득이 될 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마케팅 측면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이유는 너무나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맨유 팬들은 회이룬이 세리에A 아탈란타를 떠나 맨유에 합류한 직후부터 공식 매장에서 회이룬의 유니폼을 사려고 했다. 그러나 번번히 실패했다. 계속 미루던 맨유 구단측의 설명은 실망스러웠다. 회이룬의 이름에 들어가는 덴마크어 철자 'Ø'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유니폼을 제작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철자를 구하고 새로 유니폼을 제작해 판매를 시작하는 데 꼬박 한 달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팬들은 이 설명에 더 크게 실망하고 있다. 이미 회이룬의 영입을 결정했을 때 충분히 예측 가능한 문제였고, 설령 덴마크어 철자 재고가 없었다고 해도 이를 다시 준비해서 유니폼을 찍어내는 데 무려 한 달이나 걸렸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데일리메일은 '일부에서는 이를 사소한 사건으로 볼 수 도 있지만, 맨유 팬들은 구단이 현재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라는 걸 보여주는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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