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다치면 안 돼' 불꽃 튀는 승부가 매 이닝 펼쳐지는 그라운드, 입고 있는 유니폼은 다르지만, 쓰러진 동료를 걱정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똑같았다.
3회 수비 과정에서 송구에 맞고 쓰러진 KIA 2루수 김선빈에게 달려간 LG 박해민, 6회 2루를 향해 몸을 날린 뒤 주자 김선빈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이 떨어진 헬멧을 들고 다가온 LG 유격수 오지환까지 치열한 승부 속 그라운드에는 정이 넘쳤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4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지난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첫날 LG에 12대2로 크게 패했던 KIA가 다음날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연패를 끊어야 했던 LG와 연승을 이어가려던 KIA는 마지막 경기서도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매 이닝 득점을 올리기 위해 뛰는 주자를 잡기 위해 야수들은 몸을 날려 수비를 펼쳤다.
KIA가 4대0으로 앞서고 있던 4회 LG 공격. 무사 1,3루 허도환 타석 때 KIA 선발 김건국이 던진 초구 135km 커터에 1루 주자 박해민이 2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었다. 타석에 있던 허도환은 2루 도루를 돕기 위해 헛스윙했다. 포수 김태군이 재빨리 2루를 향해 공을 던졌지만, 송구가 짧았다. 2루수 김선빈 몸에 맞고 볼이 옆으로 튄 사이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을 밟았다.
2루 도루에 성공한 박해민이 숨을 고르는 사이 송구를 몸으로 막았던 김선빈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트레이너보다 먼저 김선빈에게 다가간 박해민은 연신 상태를 물으며 통증을 호소하는 동료를 걱정했다.
다행히 큰 부상 없이 다시 일어난 김선빈은 수비를 이어갔다. 2루로 돌아온 김선빈이 더그아웃을 향해 교체 없이 경기를 이어 나가겠다는 제스처를 취하자, 박해민은 그제야 걱정을 덜었다.
7대7 동점이던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KIA 김선빈은 이창진의 보내기 번트 때 2루로 몸을 날렸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다리가 쓸린 김선빈이 왼쪽 다리를 만지며 통증을 호소하는 사이 떨어진 헬멧을 들고 다가온 LG 유격수 오지환은 따뜻한 손길로 선배를 챙겼다.
오지환이 내민 손을 잡고 일어선 김선빈은 고맙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3회에는 볼에 맞고, 6회에는 슬라이딩 과정에서 다리가 쓸려 통증을 호소하는 KIA 김선빈에게 다가간 LG 박해민과 오지환은 입고 있는 유니폼은 다르지만, 진심으로 동료를 걱정했다.
경기 초반 앞서가던 KIA를 따라잡은 LG. 7대7 동점 상황이던 7회 경기 초반 나성범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최원준이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정해영이 9회를 깔끔하게 지워내며 KIA는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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