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카타르월드컵의 재판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빠지니 곤살로 하무스(파리생제르맹)가 펄펄 날았다. 포르투갈 공격력은 더욱 강해졌다.
포르투갈은 12일(한국시각) 포르투갈 아우만시우의 아우가르베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24 예선 J조 6차전에서 룩셈부르크에 9-0 대승을 거뒀다. 이는 포르투갈의 A매치 최다 골 차 승리 기록이다.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6전전승 승점 18이라는 퍼펙트 레이스를 이어갔다. 24골을 넣는 동안 단 1골도 실점하지 않는 쾌조의 경기력이다. 포르투갈은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사임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1월 벨기에 대표팀을 이끌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을 선임했는데, 더욱 날카로운 경기력을 과시하며, 초반 예선전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 핵심은 호날두의 결장이었다. 호날두는 지난 9일 슬로바키아전에서 골키퍼 얼굴을 가격하면서 경고를 받았고, 경고 3장이 누적되면서 룩셈부르크전에 뛸 수 없게 됐다. 호날두는 사우디 이적 후에도 변함없이 포르투갈의 전방을 지키며,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한만큼,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해법은 하무스였다. 호날두의 장기적 대체자로 관심을 보았던 하무스는 앞선 유로2024 5번의 예선에서는 호날두의 밀려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이날 하무스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멀티골을 쏘아올리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무스는 카타르월드컵에서도 호날두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자,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깜짝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대회 유일의 해트트릭이었다. 하무스는 이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빅클럽과 연결된 끝에 올 여름 파리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포르투갈은 전반 12분 곤살루 이나시우(스포르팅)가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5분 뒤에는 하무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땅볼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전반 33분에는 하무스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하나를 제치고 골키퍼 다리 사이를 찌르는 슈팅을 날려 3-0을 만들었다. 하무스의 활약 덕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포르투갈은 계속 골 폭죽을 터뜨렸다. 이나시우가 한 골을 더 넣으면서 전반을 4-0으로 마쳤다.
후반 포르투갈의 공격은 더욱 매서워졌다. 후반 13분 디오구 조타(리버풀)의 골이 터졌다. 포르투갈은 후반 15분 하무스와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를 빼는 여유를 보였다. 포르투갈의 공세는 끝나지 않았다. 후반 23분 히카르두 오르타(브라가), 후반 33분 조타, 후반 38분 페르난데스, 후반 43분 주앙 펠릭스(FC바르셀로나)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페르난데스는 1골-3도움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9-0이라는 기록적인 승리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의 경기력에 마르티네스 감독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득점행진을 포기하지 않은 태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4대0, 5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0대0인 것처럼 플레이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무패를 유지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노력하고 있고, 무패를 유지할 수 있다. 선수들의 헌신과 태도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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