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페인 축구의 평판에 큰 피해가 생겼다. 9·11보다 더 크다"
스페인 축구계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던 '키스게이트' 사건은 당사자인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의 사퇴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스페인 축구계가 입은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에 대해 하비에르 테베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9·11 사태보다 더 큰 뉴스였다"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2일(한국시각) '테베스 라리가 회장은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일으킨 키스 사건의 여파가 9·11 사태 보다 더 큰 뉴스였다고 불평했다'는 뉴스를 전했다. 스페인 축구계는 지난 달 말 최고의 순간에 올라섰다가 최악의 사건을 만나 버렸다. 2023 FIFA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이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는데, 시상식장에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선 넘은 세리머니'를 하며 위대한 결실에 찬물을 끼얹은 것. 여자 대표팀 선수들과 진한 포옹을 거듭하던 루비알레스 회장은 간판스타 헤르모소의 얼굴을 잡고 입을 맞춰버렸다.
이 사건이 나온 직후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다. '성추행'에 가까운 행동이었다는 평가다. 헤르모소도 SNS를 통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밝히며 루비알레스 회장이 강제로 키스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스페인 뿐만 아니라 FIFA에서도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징계를 내렸다. 사건 직후 "나는 억울하다. 헤르모소가 동의한 일이다. 지나친 마녀사냥이다"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던 루비알레스 회장은 결국 지난 11일 SNS를 통해 사퇴를 발표했다. 이어 곧바로 피어스 모건과 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며 여전히 자신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관해 테베스 라리가 회장이 큰 실망을 드러냈다. 테베스 회장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루비알레스가 방송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봐야하기 때문에 지금은 그에 관해 말하지 않겠다"면서 "루비알레스가 축구협회장에서 물러났지만, 스페인 축구가 입은 피해는 매우 크다. 역사상 가장 큰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다. (스페인 축구 입장에서는) 9·11보다 더 큰 사건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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