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31)이 토트넘으로부터 계약 연장 비공식 면담을 요청받았다.
최근 '풋볼캐스트'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을 위해 비공식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2021년 4년 연장을 체결하면서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만료까지 1년9개월 남은 상태. 손흥민이 A매치를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하는대로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원하는 건 두 가지 이유로 보인다. 첫째, 토트넘의 상징과도 같았던 해리 케인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빼앗겼기 때문이다. '악마의 협상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바이에른과의 줄다리기 협상 끝에 케인의 이적료로 1억파운드(약 1658억원)를 받아냈지만, 케인을 잔류시키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케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물밑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형국이다. 특히 손흥민이 시즌 초반 골 부재를 뚫고 A매치 차출 직전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쏘아올리자 토트넘에서도 전략적으로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팀 주장이기도 하지만, 결국 골을 해결해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건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 뿐이라는 방증이다. 안면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던 지난 시즌을 극복했고, 월드 클래스 기량을 1~2년 더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오일머니'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습에 대비하는 전략일 수 있다. 지난 11일 국제축구연맹(FIFA) 조사에 따르면, 사우디 구단들은 무려 8억7500만달러(약 1조1700억원)의 이적료를 지출했다. 이는 73억6000만달러(약 9조8400억원)의 전체 이적료 중 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재 세계 최고의 축구 시장을 자랑하는 잉글랜드(19억8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사우디는 내년 1월과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스타 플레이어들을 계속 영입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알 이티하드의 경우 '킹살라' 모하메드 살라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손흥민도 이번 여름 사우디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A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는 (기)성용이 형의 말처럼 나도 그렇다"라는 우회적인 발언으로 사우디행을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또 다시 구애를 받을 공산이 크다. 토트넘도 대비를 할 수밖에 없다. 빼앗기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최대한 이적료를 많이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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