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에이스'가 부활을 앞두고 주춤했다. 권순우(25·112위)가 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리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2단식에서 역전패 당하고 말았다.
권순우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라슬로 제레(38위·세르비아)와의 2023년 대회 C조 1차전 2단식에서 1-2(6-4, 2-6, 2-6)로 역전패 했다.
1년 전 권순우는 캐나다와의 1차전 2단식에서 세계 13위였던 오제 알리아심을 꺾은 바 있다.
1단식에선 홍성찬(26·194위)이 1년 만에 폭풍성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두샨 라요비치(52위)의 벽을 아쉽게 넘지 못하고 0-2(4-6, 6<3-7>6)로 안타깝게 패했다. 2단식에서 권순우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마지막 오더 플레이인 복식 결과에 상관없이 세르비아전은 한국의 패배로 결정됐다.
사실 권순우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지난 2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오픈 이후 어깨 부상에 시달린 뒤 6개월간 재활에 전념했다. US오픈과 튀르키예 이스탄불 챌린지 대회를 뛰고 데이비스컵에 합류했지만 경기 감각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위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자신의 첫 번째 서브 게임을 잡아낸 권순우는 2-2로 맞선 상황에서 찾아온 브레이크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6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만든 권순우는 서서히 백핸드와 포핸드 스트로크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7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시켰다. 4-3 리드를 잡은 권순우는 실내 코트를 선호하지 않는 제레의 심리가 흔들리는 틈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5-3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다시 브레이크 기회를 놓치면서 5-4로 쫓겼지만,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내면서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위기가 닥쳤다. 포핸드 스트로크가 흔들리면서 실수가 늘어났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이어 5번째 게임도 내주면서 1-4로 끌려간 권순우는 2-5로 뒤진 상황에서도 집중력이 흔들려 상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궈 것을 지켜봐야 했다.
3세트에는 장기인 포핸드가 살아났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가까스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반면 상대도 강서브가 살아나면서 권순우를 괴롭혔다. 1-2로 뒤진 상황에서도 브레이크 위기를 어렵게 넘긴 권순우는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결국 내리 3게임을 내주면서 역전패하고 말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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