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와의 식사 자리에서 먼저 식사를 끝낸 뒤 먼저 자리를 비웠다가 크게 혼이 났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장님에게 혼났는데 내가 잘못한 것이냐"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중소기업의 총무 부서에 재직 중인 글쓴이 A씨는 직장 상사인 부장과 2인 1조 체제로 근무하며, 건설 현장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던 중 일어난 일을 공유했다.
A씨는 "오늘따라 밥 맛이 좋아서 흡입하듯이 빠르게 음식을 먹었다. 그래서 부장님보다 빨리 접시를 비워버렸다."라며 "부장님이 웃으며 자기는 오래 걸릴 것 같으니 먼저 들어가서 쉬라고 했다. 그렇지만 예의상 괜찮다며 거절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부장은 A씨에게 재차 자리를 먼저 비워도 된다고 했다. 이미 두 차례 거절을 한 A씨는 더 이상 제안을 거절할 수 없어 먼저 사무실에 들어갔고, 점심 낮잠을 잤다고 전했다.
문제는 부장이 A씨의 행동을 지적한 것이었다. 부장은 A씨를 따로 불러내 "그래도 어른이 먹는데 먼저 들어가는 것이 어디있냐"라고 혼을 내기 시작했다. A씨는 "부장님이 먼저 들어가라고 하셨다."라고 반박하자, 부장은 "삼고초려를 모르냐"라고 한 것. 이에 A씨는 "이거 내 잘못이냐"라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도 저런 상사가 있는가보다.", "배려심이 없는 사람같다.", "언행불일치라니",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부장이 너무했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부장이 잘못했지만 어른과 식사할 때 식사하는 속도에 맞춰 먹고, 어른이 다 먹고 수저를 내려놓을 때 같이 내려놓아야 한다.", "상사 또는 고객과 식사하는데 먼저 식사를 끝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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