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동료들을 도운 것 같아 기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가 '멘탈갑'의 모습을 보여줬다. 프로 선수로서 훌륭한 마인드다.
맥과이어는 최근 아픈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맨유 주전 자리를 잃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웨스트햄으로 이적할 뻔 하다 우여곡절 끝에 맨유에 잔류했다.
경기력 기복에 팬들은 그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대표로 스코틀랜드 원정을 떠났는데, 후반 그가 그라운드에 나타나자 스코틀랜드 홈팬들은 조롱 섞인 환호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맥과이어는 자책골을 기록해 비난의 중심에 섰다. 이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전문가라는 사람들부터 맥과이어에게 너무 지나치다"고 말하며 제자를 감쌌다.
하지만 맥과이어 본인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맥과이어는 "스코틀랜드 팬들이 나를 조금 놀렸다"고 말하며 "그것이 팀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나 자신에게도 동기부여가 됐다. 그게 확실히 더 좋은 경기를 하도록 만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맥과이어는 이어 "여기 올 때부터 우리에게 적대적일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내가 후반전 대부분의 조롱을 받았다. 하지만 동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나는 기뻤다. 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맥과이어는 맨유에서 여전히 후보다. 개막 후 제대로 뛰지 못했다. 하지만 긍정적이다. 맥과이어는 "감독님이 나를 뽑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많은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나도 많은 경기에 뛸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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