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결국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지 유력매체 LA 타임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저스와 오타니는 완벽하게 어울린다(perfect match)'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저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내측측부인대 손상을 입어 내년 시즌 투수로는 던질 수 없지만, 다저스는 여전히 이번 오프시즌에 그를 영입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가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로는 이미 시즌을 접고 옆구리 부상으로 열흘 넘게 결장하는 상황에서 현지 언론이 오타니의 다저스행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사를 쓴 일리아나 리몬 로메로 기자는 '다저스는 지금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오타니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내년에도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다시 말해 오타니에게 논리적으로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다저스라는 이유가 설명되는 것이다. 그들이 다시 쓰고 싶어하는 광범위한 포스트시즌 실패의 역사를 감안하면 오타니에게 메이저리그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안겨다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다저스가 오타니를 데려오려는 건 월드시리즈를 위한 것이고, 오타니 역시 에인절스에서 가을야구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다저스를 통해 자신의 오랜 꿈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는 얘기다.
기자는 '다저스는 에이절스처럼 오타니에게 과도한 짐을 지우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운드에 다시 오르기 위해 그에게 필요한 전문적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고, 필드에 남으려는 그에게 필요한 환경도 갖추고 있다'면서 '다저스는 오타니가 투타 겸업이 가능하게 할 수 있고, 10월의 야망을 훼손하지 않은 채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확실한 입장을 갖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 투구 도중 오른 팔꿈치 피로를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 직후 MRI 검진서 팔꿈치 인대 파열 진단이 나왔지만,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토미존 서저리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즉 투수로 1년 넘는 재활이 필요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 개막전에 오타니가 어느 팀에선가 지명타자로 출전하게 될 것임을 자신있게 언급했다.
오타니는 최근 옆구리 부상을 입어 지난 5일부터 벤치를 지키고 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매 경기에 앞서 '양치기 소년'처럼 "하루 이틀이면 출전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까지 10경기 연속 쉬었다. 그러면서도 네빈 감독은 16일부터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3연전에 그가 복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오타니 스스로 시즌을 사실상 접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어차피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것도 아니고 AL MVP를 예약한 상황에서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무리하게 출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타니의 FA 몸값은 여전히 5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타자로만 따져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9년 3억6000만달러를 넘어섰고, 적어도 1년 뒤 투수로 돌아올 것이니 그에 따른 추가적인 금액을 감안하면 5억달러는 된다는 논리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넘치는 다저스가 재활 전문성에서 타구단을 압도하고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오타니의 유력 행선지로 여전히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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