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번리전에서 제로톱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순간적인 침투를 통해 장기인 스피드를 살리며, 3골이나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셰필드를 상대로는 이런 장면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셰필드는 10백을 활용하며, 뒷공간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손흥민은 수시로 미드필드까지 내려오며 상대 수비수를 끌어들이려고 했지만, 셰필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A매치 여파로 몸이 무거웠던 손흥민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감아차기슛을 제외하고는 득점과 가까운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이날 손흥민은 그라운드 밖에서 더 큰 힘을 발휘했다. 토트넘은 기적 같은 역전승에 성공했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0-1로 끌려가자, 수비를 한명만 두는 초강력 공격축구로 승부수를 띄웠고, 결실을 봤다. 추가시간 두 골을 터트리며, EPL 역사상 가장 '늦은' 역전승을 완성했다. 주인공은 히샬리송이었다. 후반 35분 투입된 히샬리송은 53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동점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이었다. 기세를 탄 히샬리송은 2분 뒤 데얀 쿨루셉스키의 '극장골'을 도왔다.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고액인 6000만파운드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1골, 올 시즌 무득점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히샬리송은 볼리비아전의 뜨거운 눈물에 대해서도 이유를 전했다. 그는 지난 9일 볼리비아전(5대1 브라질 승)에도 선발 출전했으나,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후반 26분 황희찬의 팀 동료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와 교체됐다. 그런데 교체 직후 히샬리송이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그는 "경기력 때문이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울분이 터진 것"이라며 "내 문제가 아니라 나와 가까운 사람들의 문제였다. 통제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캡틴 멘탈리티 ON...뭐라고 할 말이 전혀 없다. 그저 존경한다"고 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은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의 주장으로 매우 이상적인 선택이었다.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라는 걸 알고 있고, 이미 라커룸 내에서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팀 내에서 모든 그룹과 두루두루 어울린다. 단순히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손흥민은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많은 걸 성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1일 진행된 개막전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주장 선임에 대해 "이미 결정했지만, 지금 말해줄 수 없다. 선발은 내일 진행될 예정이며, 주장 선임 이후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 지켜봤다"라고 밝혔다. 결국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일찌감치 주장의 품격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와의 개막전에서 특별한 아이디어를 냈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치르는 첫번째 경기, 이날 토트넘은 킥오프에 앞서 평소 중앙이 아닌 토트넘 팬들이 자리한 원정석 앞에 스크럼을 짰다. 선수들은 팬들이 보내는 기를 받고 경기를 시작했다. 이는 손흥민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부주장 제임스 메디슨은 풋볼런던을 통해 "어젯밤 손흥민이 아이디어가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장 가운데 대신 관중석으로 가자는 아이디어였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줘서 좋았다. 팬들은 우리의 스크럼을 높이 평가했을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최고의 경기력도 보여주고 있다. 왼쪽 날개로 매 경기 팀내 최다 키패스를 기록하며, 조력자 모드로 맹위를 떨치던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끝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손흥민의 리그 마수걸이 골이자 리그 1호 해트트릭이었다. 앞서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했던 손흥민은 이날 해결사로 변신하자마자, 놀라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을 향한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손흥민은 BBC와 EPL 사무국이 선정한 이주의 팀에 뽑혔다. 데일리메일이 선정한 EPL 주간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레전드' 졸레온 레스콧, 자메인 제나스는 "손흥민이 돌아왔다. 그는 책임감을 얻은 후 훨씬 더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극찬을 보냈다.
풋볼런던은 '심지어 손흥민은 연설을 해야 하는지 정중하게 물어보기도 했다. 그는 다가올 시즌과 훈련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자부심은 명확했고, 얼굴에 있는 미소가 넘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더십이 어디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드레싱룸이 선수들의 공간이 되길 원했고, 선수들이 팀의 성공을 이끌 수 있는 공간이 되길 원했다. 이것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택한 이유'라며 '손흥민은 케인의 부재시 팀을 잘 이끌었다. 그는 클럽 레벨에서 캡틴으로 활동한 적이 없지만,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에 답하고 있다. 손흥민은 단순히 인기 있는 선수에서 활동적인 리더가 됐다. 개막전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선 선수들을 데리고 토트넘 팬들 앞으로 갔다. 팬들을 열광시킨 아이디어는 손흥민에서 비롯됐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필요했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흥민이 보여준 상호작용과 책임감은 토트넘 구성원들에게 감명을 줬다'고 극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장윤정, '10억 빚' 친모와 절연.."생일상 못 받았지만 시모가 챙겨줘" (백반기행) -
이순실, 100억 벌더니 30kg 감량..한쪽 얼굴 ‘확’ 올라간 충격 변화 -
'60세' 지석진, 성대한 환갑파티..유재석 '흰색 수트' 입고 참석 -
故 김새론, 25살에 세상 떠난 비극...유작에 남겨진 마지막 미소 '1주기' -
기안84, 母 위해 입양했던 유기견..확 달라진 놀라운 근황 "알콩달콩 잘 살아요" -
김나영, ♥마이큐와 결혼 잘했네...감탄 나오는 시댁 클래스 '감각적 복층 인테리어' -
노홍철, ‘약 취한 사자’ 의혹에 결국 입장 밝혔다 “윤리적인 교감” 해명 -
얼굴에 붕대 칭칭 육준서, 코수술 받았다 "부러진 코 재건술"
스포츠 많이본뉴스
- 1."이번에는 일장기?" 컬링 한일전 역대급 방송사고 터졌다, 팬 분노 폭발→"일반적으로 안 되는 상황, 양해 부탁"
- 2.日 열렬히 환호 "한국은 아이돌이 컬링", "너무 귀여워"...'운명의 한일전' 패배도 뒷전, 일본도 오로지 관심은 韓 컬링 선수뿐
- 3.美 분노 "차준환 메달 어디 갔어", "2030년 알프스에서 출전해라"...팬들이 더 난리, "마침내 시상대 오를 수도"
- 4.日 깜짝 "제2의 김연아가 나왔다!", "기적의 무대" 일본마저 인정한 '韓 동계올림픽 스타' 탄생, "압권의 경기력"
- 5."최고X최강, 이 만남 대찬성!" 최민정 찾은 최가온, '금메달 언니'에게 밀라노 金기운 전했다[밀라노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