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9일 열린 쿠웨이트전 전반전,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이 여러번 나왔다.
이란 출신 하산 아크라미 주심은 이날 오후 중국 항저우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경기에서 잦은 휘슬로 흐름을 뚝뚝 끊고, 한국 선수들이 쿠웨이트 선수를 툭 건드리기만 해도 파울을 선언했다. '강한 압박'을 십중팔구 파울이라고 판단했다. 정작 휘슬을 불어야 할 때는 아끼는 모습도 나왔다. 전반 29분 황재원이 우측에서 문전을 향한 낮은 크로스가 쿠웨이트 수비수 팔에 맞고 굴절됐으나, 휘슬을 입에 가져가지 않았다. 공은 해당 수비수의 팔에 맞고 크게 튀어올랐다.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번복할 수가 없었다. 전세계에서 올림픽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대회인 아시안게임에선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심의 판정 하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단 하나가 다시보기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최종결정'이 되어버린다. 이제는 전세계 어딜가나 볼 수 있는 VAR이 없는 과거로 돌아간 것 같다. 당장 전력차가 극심했던 쿠웨이트전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탈락 여부가 달린 단판 토너먼트에선 판정이 이슈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하지만 VAR이 가동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각 대표팀에 전달된 상황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항저우에 왔으면 항저우의 룰을 따라야 한다. 수비수 최준(부산)은 "VAR이 없는 건 확정이다. 그로 인해 좋은 상황 혹은 안 좋은 상황이 나올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저희가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석연찮은 판정 속에서도 쿠웨이트를 상대로 9대0 대승을 따냈다. 최준의 말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에 의한 압승은 VAR 논란, 판정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20일 황선홍호는 쿠웨이트전 선발 11명과 교체출전자 및 결장자 10명을 두 그룹으로 분리해서 훈련을 진행했다. 선발 출전 선수들은 팀 숙소에 남아 스트레칭 및 휴식을 진행했다. 나머지 10명 김태현 이재익 최준 설영우 홍현석 박재용 안재준 민성준 김정훈 송민규 등은 운동장에서 몸을 풀며 21일에 열릴 태국과 2차전 준비에 열을 올렸다. 2~3일 간격으로 열리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생긴 일이다.
진화(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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