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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이 흥미롭다. 코너키커로 나선 박진섭은 진지한 표정으로 킥을 시도하려다 멈춰섰다. 찰듯 말듯, 찰듯 말듯 차지 않았다. 주심의 구두 경고가 이어진 뒤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결국 주심이 다가와 박진섭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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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게 계획된 것이었다. 박진섭은 4대0 대승한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경고를 받은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마자 고개를 숙이고 픽 웃었다. 미리 질문이 나올 줄 알고 있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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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은 황선홍호 내에서 그 정도로 중요한 선수로 여겨진다. 황선홍 감독이 직접 택한 와일드카드 세 명 중 한 명인 박진섭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무실점 13득점 연승을 이끌었다. 센터백 파트너만 쿠웨이트전 이한범(미트윌란)에서 태국전 이재익(이랜드)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국가대표팀 경력 한 번 없는 박진섭은 입대를 해야하는 꽉찬 나이에 아시안게임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최대한 말을 적게 하고, 지갑을 열려고 한다. (백)승호가 중간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나는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이라며 "이 팀에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평상시엔 웃으면서 잘 지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진화(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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