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충격적인 대표팀 탈락. 어처구니 없게도 KIA는 다시 선발 5명이 완성됐다.
KIA 타이거즈는 어렵게 선발진을 끌고 왔다. 휴식없이 매일 치러지는 잔여경기 일정 속에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고 이의리 손가락 물집이 생겨 로테이션에서 한번 제외되며 대체 선발로 막기에 급급했다.
게다가 이의리 돌아와도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선발 공백은 남은 시즌 동안 내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산체스가 예상보다 빨리 돌아오게 되면서 그나마 대체 선발을 계속 투입하는 일은 줄어들게 됐다.
그래서 이의리의 빈자리를 메울 투수를 생각하고 있던 차에 믿을 수 없는 소식이 들렸다. 이의리가 대표팀에서 제외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
충격이 컸다. 특히 이의리 본인이 받을 마음의 상처는 어느 누구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수준임은 분명했다. KIA 김종국 감독도 "'더 힘내자'라고 말했고, '빨리 잊자'고도 말했는데 선수 입장에서 그게 빨리 잊혀 지겠나. 심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러나 KIA에겐 이의리가 팀에 남게 되면서 5강 싸움에서 힘을 얻게 됐다.
양현종-토마스 파노니-산체스-이의리-윤영철로 이어지는 5인 선발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당장 다음주 수요일(27일)에 더블헤더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를 포함한 7연전이 잡혀 있어 선발 로테이션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는 KIA의 입장이었으나 5명의 선발이 있어 당장은 1명 정도만 대체 선발을 구하면 된다.
선발진이 5이닝 이상씩을 던져주면서 불펜 소모를 줄여주면 경기 운영이 수월해 진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KIA의 타격이 약화된 상황이라 마운드도 힘을 내줘야 하는 현실에서 이의리의 대표팀 탈락은 개인적으론 큰 악재지만 KIA의 현재 상황에선 큰 호재가 될 수 있다.
이의리로선 손가락 물집으로 못던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음 등판에서 보여줘야 한다. 그 이후 등판에서도 문제 없음을 실력으로 증명하면 된다.
한편 지난 21일 복귀전에서 한화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했던 산체스에 대해 김종국 감독은 별로 걱정하지 않는 눈치. 산체스는 3회에 등판해 2⅔이닝 동안 7안타(1홈런) 5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오랜만에 투구를 해서 힘이 많이 들어갔다. 강하게만 던지려고 하니까 볼이 좀 높았다. 본인도 힘이 좀 많이 들어갔다고 하더라. 다음에는 좀 더 정교하게 가야한다고 코치들에게 말했다"라면서 "몸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괜찮을 것 같다"라며 "다음에는 투구수도 많이 가져가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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