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황태자'는 이브스 비수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브라이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2500만파운드(약 410억원)였다. 기대는 컸지만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과 색깔이 맞지 않았다.
비수마는 창의적인 미드필더다. 하지만 보수적인 콘테 축구에선 날개를 펴지 못했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밀렸다.
그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10경기에 그쳤다. 올해 초 발목 피로골절 수술을 긴 공백도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체제에선 위상이 달라졌다. 설명이 필요없는 간판 미드필더다. 그는 올 시즌 치른 EPL 전 경기(5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브라이턴 시절의 창의적인 공수 전환이 되살아났고, 안정된 경기 운용으로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재미난 일화도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많은 선수들이 A매치 출전으로 합류가 늦었지만 비수마는 내가 도착한 첫 날 여기에 있었다. 나는 젊은 선수 위주의 훈련에서 '네가 이 그룹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바람과 달리 비수마는 다음날 훈련에 지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에게 리더가 된다는 것은 정시에 도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고, 그 이후로 그는 훌륭했다"고 웃었다.
비수마가 당시 상황에 대해 다시 설명했다. 그는 "그날 차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타이어 펑크도 났고, 교통 정체도 심했다. 물론 변명이 될 수는 없다. 모든 선수들은 시간을 엄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감독이 나를 잡았다. 나는 미안하다고 했고, 그 이유를 말했다. 그는 '리더나 큰 선수가 되고 싶다면 시간을 잘 지키고 클럽의 모든 세부 사항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말 중요한 존중의 문제다. 나는 감독과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은 훈련할 때 항상 내가 제일 먼저 출근한다"고 부연했다.
비수마는 또 "지난 시즌 솔직히 노력은 해봤지만 내 자신이 아니었다. 자신감이 없었다"며 "이번 시즌은 완전히 달라졌다. 자신감이 더 생겼다. 감독이 원하는 것을 나에게 말했다. 그가 나에 대해 더 많은 신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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