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영괴물' 황선우(20·강원도청)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황선우는 24일 오후 9시26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펼쳐질 항저우아시안게임 자유형 100m 결선에서 '중국 신성' 판잔러(19), 왕하오위(18)와 첫 금메달을 다툰다.
황선우와 판잔러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가장 뜨거운 승부로 손꼽힌다. 박태환-쑨양 이후 가장 기대를 모아온 한중 신흥 라이벌은 자유형 100m, 200m에서 잇달아 맞붙는다. 이날 오전 펼쳐진 예선, 이번 대회 첫 맞대결에서 황선우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황선우는 스타트와 동시에 선두를 달리며 48초54의 기록으로 6조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6개조 44명의 선수 중 전체 2위로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판잔러가 48초66으로 2위, 전체 3위를 기록했다. 48초13으로 4조 1위를 차지한 왕하위가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6조에서 물살을 갈랐던 이호준도 49초24, 전체 7위로 결선에 올랐다.
1위를 기록한 왕하오위가 4번 레인, 2위 황선우가 5번 레인, 3위 판잔러가 3번 레인을 받았다. 이호준은 1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다.
당초 황선우-판잔러의 2파전을 예상했지만 왕하오위가 강력한 복병으로 등장했다. 3파전 양상이 유력하다. 특히 4번 레인 왕하오위의 경우 지난 7월 후쿠오카세계선수권 기록 48초64에 비해 0.5초 이상 줄이는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어린 선수인 만큼 황선우, 판잔러의 페이스에 강하게 따라붙을 경우 격전이 예상된다. 100m는 좌고우면한 겨를 없는 말 그대로 전쟁이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터치 싸움이 금메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형 100m 최근 기록만 보면 판잔러가 가장 우위다. 황선우는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예선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썼다. 그리고 항저우가 속한 중국 저장성 출신인 판잔러는 지난 5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이 수영장에서 열린 중국대표 선발전에서 황선우의 아시아 신기록을 0.34초 당기며 47초22의 새 아시아신기록을 썼다. 치열한 맞대결이 예고됐던 7월,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 황선우가 준결선에서 전체 16명 중 9위(48초08)로 아깝게 결선행을 놓치며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판잔러가 결선 4위(47초43)를 했다. 하지만 황선우가 대회 당시 냉방병으로 인한 몸살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고, 세계선수권에선 100m보다 메달 가능성이 높은 200m에 올인했던 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스피드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을 강화하며 100m 기록 향상에 집중했고, 올림픽, 세계선수권과 달리 이번 대회 레이스가 예선-준결선-결선순이 아닌 예선-결선 두 번만 이뤄지는 만큼 이번 맞대결은 이전 그 어느 대회보다 뜨거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SBS해설을 위해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고 후배들의 레이스를 함께한 '레전드' 박태환 위원은 "황선우 선수가 첫 경기에서 큰 산을 넘길 바란다. 100m에서 기세를 잡으면 이후 계영 800m, 자유형 200m 경기를 한결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선우 선수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보인다. 좋은 기록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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