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최악의 굴욕은 피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24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배구 7-12위 순위 결정전에서 바레인에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앞서 남자배구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17년만의 금메달을 다짐하며 장도에 올랐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힘든 현실을 마주해야했다.
세계랭킹 73위 인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하며 이미 몰락이 예고됐다. FIVB(국제배구연맹) 랭킹도 없는 캄보디아를 꺾고 12강전에는 올랐지만, 이번엔 51위 파키스탄에 0대3 셧아웃으로 무너졌다.
남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만이다. 1966년 방콕 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14개 대회 연속 메달의 주인공이었고, 바로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던 남자배구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개회식이 올리기도 전에 '노메달'이 확정됐다. 12강 토너먼트 시작과 함께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다행히 바레인을 격파하며 11~12위 결정전으로 떨어지는 수모는 피했다. 임동혁(12득점) 전광인 나경복(이상 10득점) 허수봉 정한용(이상 9득점) 김규민(8득점) 등 선수단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1~2세트를 무난하게 따냈고,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 분위기를 주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까스로 체면치레에 성공한 대표팀은 7-10위 결정전에서 태국을 만난다. 태국 대표팀 사령탑은 과거 대한항공을 지휘했던 박기원 감독이다.
태국전은 25일 오후 8시(한국 시각)열린다. 이기면 7~8위전 진출, 패하면 9~10위전 추락이다.
7전 전패로 올림픽 예선을 마무리한 여자배구 대표팀도 항저우로 향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배구는 네팔, 베트남과 함께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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