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항명의 칼날이 자신에게 돌아온 형국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공격수 제이든 산초(23)가 맨유 1군 시설 출입금지를 당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 선'은 '산초가 1군의 모든 시설 출입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지난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널전, 산초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맨유가 1대3으로 패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왜 산초를 선발로 쓰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텐 하흐 감독은 "훈련장에서 보여준 성과가 맨유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사로 이 발언을 접한 산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즉각 반발했다. '본 대로 믿지 말아라. 나는 훈련을 매우 잘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며 폭탄발언을 했다.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였다.
산초가 감독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산초가 막다른 길에 몰렸다. 팀 분열을 조장하는 산초를 방출해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자 맨유 구단이 수습에 나섰다. 산초에게 SNS 글을 내리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산초는 글만 삭제하고 "사과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산초가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면서 결국 결말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맨유 구단은 지난 15일 산초를 1군 스쿼드에서 제외한다는 공식 성명을 내놓았다. 이젠 1군의 모든 시설 출입도 금지된 것.
더 선은 '산초가 캐링턴 훈련장의 어떤 곳에도 들어갈 수 없다. 1군 복귀 날짜가 미정이 상태에서 맨유 아카데미 선수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 한 가지 있다. 산초의 진심어린 사과다. 이 매체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 산초가 텐 하흐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맨유는 내년 1월 또는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산초를 방출시킬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AS로마와 독일 도르트문트가 산초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산초가 35만파운드(약 5억7200만원)란 적지 않은 주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오일머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데려갈 공산도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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