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만도 한국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류중일호의 경계 태세를 읽고,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만 야구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에 입성했다.
대만은 현재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가장 경계하는 팀이다. 금메달이 목표인 한국은 본선 라운드에서 일단 대만을 넘어서고, 그다음 슈퍼라운드에서 일본 혹은 A조 타팀을 상대한 후 결승 진출을 노려야 한다. 정교한 제구력을 갖춘 일본도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미국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대거 참가한 대만이 한국 대표팀의 경계 1순위다.
천보위(피츠버그) 류즈롱(보스턴) 린위민(애리조나) 판원후이(필라델피아)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공을 들여 키우고있는 재능이 빼어난 마이너리거들이 4명이나 합류했다. 대만 투수진 10명 가운데 5명이 해외파(왕옌청 라쿠텐 2군)다.
대만도 한국이 자신들을 최대 라이벌로 꼽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대만 언론이 한국 언론에서 보도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연일 '톱뉴스'로 다룬다.
대만 대표팀을 이끄는 우시샨 감독도 대만 매체 'ET투데이'와의 출국전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전략을 밝혔다. 우시샨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야구 준우승 멤버이자 오랜 지도자 생활을 해온 베테랑 사령탑이다.
우시샨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소집 이후 고척돔 훈련에서 천보위를 비롯한 우리 투수들의 투구 영상을 전광판에 틀어놓고 타격 훈련을 했다는 뉴스를 봤다. 한국이 우리를 분석하게끔 두자. 우리 역시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우 감독은 "한국만 준비를 하는 게 아니다. 우리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한국 대표팀의 엔트리를 살펴보면, 젊고 빠른 선수들이 많아 '스몰볼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대표팀이 선수들에게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쓰도록 당부한 것도 다 알고 있다"면서 "한국 대표팀이 젊고, 발이 빠른 선수가 많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 우리 팀에도 젊은 선수들이 많다. 젊지만 경험도 있다. 아시안게임 개막 전까지 변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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