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너네들 수비 실책이 그렇게 많았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비 훈련에서 직접 그라운드에 서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특히 집중 밀착 마크 대상이 된 포지션은 유격수들이다. 대표팀 유격수인 박성한(SSG)과 김주원(NC)은 류중일 감독이 바로 뒤에 서서 수비 움직임을 하나하나 지켜봤다.
류중일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주전 유격수였다. 수비에 있어서만큼은 날쌔고 빈 틈이 없었다. 물론 대표팀 감독이 직접 수비 지도를, 그것도 수비 시간 내내 그라운드에 서서 지켜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대표팀 유격수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전문 분야를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다는 의욕이 묻어났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후 첫 훈련때 박성한과 김주원 등 내야수들에게 수비 실책 개수를 물어봤다. 박성한은 "감독님이 실책 개수를 물어보셨는데 공교롭게도 대표팀에 리그 실책 1,2,3,4위가 다 있더라. 사실 부끄러웠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26일 기준으로 리그 실책 1위는 김주원(28개) 2위는 문보경(20개) 3위는 박성한(19개) 4위는 노시환과 이재현(18개)이다. 유격수, 3루수는 실책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기는 하지만 실책수가 많은 편인 것은 분명하다.
박성한은 "감독님은 대단한 커리어를 지니신 분이다. 감독님 말씀이 다 맞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유격수들은 아시안게임 본 무대에서도 수비 센터라인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더욱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게 류 감독의 바람이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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