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 "와~"
28일,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이 열린 중국 항저우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농구장은 중국인들의 발걸음으로 가득했다. 1층부터 4층까지 관중이 들어찼다. 그런데 경기 중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한국 선수가 골을 넣으면 "우~"하는 야유가 쏟아졌다. 반대로 카타르 선수가 골을 넣으면 "와~"하는 환호가 쏟아졌다. 급기야 카타르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자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경기 뒤 허훈(상무농구단)은 중국인들의 반응에 당황한 모습이었다. 그는 "(중국의 야유) 나도 잘 모르겠다. 외국 경기에서 원래 골을 넣으면 다 좋아하는데…."라며 머쓱해했다. 그래도 허훈은 이날 중국 관중들에게 딱 한 번 박수를 받은 한국 선수다. 허훈은 경기 초반 화려한 스핀 무브에 의한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중국 관중들은 허훈을 향해 환호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중국 관중들은 한국에 야유를 보내기 바빴다.
사실 이번 대회 변수로 꼽힌 것은 중국 관중의 '짜요부대'였다. 관중들의 소리에 자칫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한 것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선 대륙의 '짜요부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다행인 것은 태극전사들의 강철 멘털이다. 앞서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의 '쵸비' 정지훈은 "중국 홈이라서 당연히 그런 '짜요' 응원 소리를 피할 수는 없다. 그건 양 팀 모두 응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들린다. 경기 뒤에는 크게 소리 외치지 않아서 상관 없었다. 한국 팬들이 중국까지 와서 응원해주셔서 힘이 됐다. 남은 경기도 잘하겠다"고 말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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