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원래는 하나도 없었는데…."
김우민(강원도청)이 몸 군데군데 생긴 부황자국을 보며 말했다.
김우민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9초03을 기록했다.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그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수영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앞서 열린 남자 계영 800m에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28일에는 자유형 800m에서 7분46초03의 대회 신기록으로 2관왕에 올랐다.
이번에는 '주종목' 자유형 400m다. 29일 오후 열리는 결선에서 우승하면 3관왕에 오른다. 역대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단일 대회 3관왕은 단 두 명이다. 최윤희(1982년 뉴델리) 박태환(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이 그 주인공이다. 김우민은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잡았다.
경기 뒤 김우민은 "계영 800m 이후로 처음 뛰는 오전 경기다. 조금 몸도 무거울 것 같고, 어제(28일 자유형 800m)의 데미지도 있을 것 같았다. 걱정했는데, 걱정한 것보다는 잘 마친 것 같다. 결선 때는 처음부터 (레이스를) 갈 생각이다. 그게 잘 통한다면 기록도 잘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예선에서 유일하게 3분49초대 터치 패드를 찍었다. 그는 "(전날) 자유형 800m에서 400m 스플릿을 3분50초대에 끊었다. 그것보다 빨리 들어와야해서 49초대가 나온 것 같다. 결선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했다.
29일은 이번 대회 경영 마지막 경기날이다. 김우민의 체력도 저하될 수 있다. 그는 "계영 800m, 자유형 1500m 뛰어 많이 힘든 상태였다. 셋째 날 휴식을 잘 가져간 것 같아서 800m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오늘도 숙소가서 잘 쉬면 다시 끌어올릴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전날 숙소에 너무 늦게 도착해서 늦게 자기는 했는데 괜찮을 것 같다. 원래 (부황 자국이) 하나도 없었는데 새벽에 케어를 좀 받고 잤다"며 웃었다.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그는 "항상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상대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하겠다.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아도 되나 모르겠다. 그 힘을 받아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부모님께서) 대견하다고 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고(故) 조오련, 백승훈 박태환까지 총 3명이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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