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4:5→5:5→6:5
키움 히어로즈가 마지막에 자존심을 지켰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6대5, 재역전승을 거뒀다. 무섭게 따라붙어 9회 결승점을 뽑았다. 전날 경기에서 패해 두산전 8연패중이었다. 3승12패로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었다.
2-0으로 앞서다가 5실점했다. 중반까지 끌려갔다. 2-5로 뒤진 7회초, 반격에 성공했다. 대타 예진원이 중전안타를 치고, 김태진이 2루수 실책, 박수종이 사구로 출루했다. 무사 만루에서 희생타로 1점을 따라가고, 이주형이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4-5로 뒤진 8회초 상대 수비 실책 덕분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2루에서 김태진이 친 타구가 유격수 땅볼이 됐다. 6-4-3 병살 플레이로 끝날 수 있었는데,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포구 실책을 했다. 이 사이 2루 주자가 홈까지 내달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재역전에 성공했다. 연속 볼넷으로 2사 1,2루. 임지열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뒤집었다.
임지열은 "경기 초반 타석에서 생각이 많았는데, 생각을 비우고 치려고 한게 적중했다. (이)정후가 더그아웃에서 함께 있어주는 것 만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어린 선수들에게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격려도 해준다"고 했다. 이정후는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해 훈련을 소화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임지열은 이어 "팀이 최하위에 있는데, 지금 기분을 잊지 않고 다음 시즌을 철저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히어로즈는 4승12패로 올 시즌 두산과 모든 일정을 마쳤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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