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대표팀에 뽑힌 자체로 영광이다. 군대 문제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다."
'깜짝 발탁'이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역사상 첫 고교생이라는 영광에 이어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말 그대로 창창한 미래가 열렸다.
장현석(LA 다저스)의 인생은 현재까지 탄탄대로다. 용마고 시절 전국대회에서 화려한 기량을 과시하며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주목받았다.
국내 무대 대신 미국행을 택해 LA 다저스 입단을 확정지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군대 문제 걱정 없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대표팀 합류전 부상 우려가 있었지만, 메디컬테스트와 연습경기을 통해 문제없음을 증명했다. 아시안게임에선 2경기에 등판, 2이닝 1실점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홍콩전에선 사구 1개, 삼진 2개를 기록하며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슈퍼라운드 중국전에선 2사2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허용해 1이닝 2피안타 1실점 1K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주목한 재능답게 강속구는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도 눈부셨다. 최고 158㎞의 압도적인 구속을 과시했다.
귀국전 항저우공항에서 만난 장현석은 "너무 기분좋고 행복하다. 개인적으로도 성과에 만족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스스로에게 준 점수는 80점. 이어 "대표팀 생활, 또 국제대회, 프로의 세계라는 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더라. 몸푸는 것부터 웨이트트레이닝까지, 하나하나 달랐다. 정말 배우고 느낀 게 많다. 앞으로 미국 가서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 장현석을 가장 적극적으로 챙긴 선배는 문동주였다. 대표팀 막내 생활을 확신했던 2003년생 4인방(문동주 최지민 박영현 유동희) 입장에선 생각도 못한 막내가 있었던 셈. 장현석은 대만과의 결승전 문동주의 피칭에 대해 "진짜 완벽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친구들, 코치님들, 스승님들 축하가 엄청나게 왔다. 그래도 나중에 받은 축하보다 금메달 확정되는 순간, 형들이랑 같이 기뻐하고 서로 수고했다 이야기했던 게 가장 기억에 깊게 남을 것 같다"면서 "부모님도 고생했다 잘했다 연락주셨다"고 덧붙였다.
군문제 걱정없이 빅리그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장현석은 "금메달 땄다고 딱히 창창해지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프로선수로의 생활은 이제 시작이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가능한 빨리 빅리그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 사실 군대 걱정은 별로 안 했고, 병역 때문에 이번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던 것도 아니다. 국가대표 뽑힌 자체로 영광이었고, 금메달을 딸 수 있어 더욱 영광스럽다. 나라를 대표해 뛰었을 뿐이지 그런 문제는 신경쓰지 않았다. 앞으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프리미어12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픈 마음이 있다."
장현석은 당분간 국내에 머물며 망중한을 즐길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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