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과 튀니지는 서로 '원치 않은 만남'이 이뤄진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9월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 원정 친선전을 펼친 데 이어 10월에도 튀니지와 베트남을 상대로 국내 친선전을 치르기로 했다는 결정에 여론이 들끓었다. 더 경쟁력이 있는 팀을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웨일스는 FIFA 랭킹 33위, 사우디는 57위, 튀니지는 29위, 베트남은 95위다. 26위인 한국보다 높은 팀은 없다.
한국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할 예정인 튀니지 현지에서도 이번 한국~일본 아시아 투어에 부정적인 반응이 감지된다. 튀니지 매체 '라 프레세 드 튀니지'는 10일(현지시각)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아시아 팀을 상대하는 건 부적절하다. 이것은 다시 한번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자렐 카드리 튀니지 대표팀 감독도 9일 출국 전 "원하는 스파링 상대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CAN(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준비하기 위해 아프리카 팀과 맞붙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며 아프리카 팀과의 친선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드리 감독은 "우리는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우호적인 만남을 요청하는 초청을 받았다. 물론 아시아 원정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CAN을 준비하는데 의심할 여지없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매우 좋은 상대다. 속도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아시안 팀들의 플레이스타일을 고려할 때, 빠른 속도에 대응하는 것으로 두 번의 친선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아시아 축구의 매서움은 아프리카 축구와의 유사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튀니지는 단단한 수비로 유명한 북아프리카의 떠오르는 신흥강호다. 지난 9월 친선전에서 보츠와나를 3대0, 이집트를 3대1로 대파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은 튀니지가 지난해 일본을 3대0으로 꺾었다면서 '상당한 강한 상대'라고 경계했다. 아프리카 최고의 팀을 가리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본선은 내년 1월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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