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보통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들, 아무 것도 안하는 거다"
3살 연하 고등학생과 1년 만에 임신을 한 '문자 중독' 고딩엄마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1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는 시할아버지 집에 얹혀살며, 2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는 '고딩엄마' 배다은과 남편 전태현이 출연했다.
먼저 배다은이 스무 살에 엄마가 된 파란만장한 사연이 재연드라마를 통해 그려졌다. 학창 시절, 배다은은 데이트 폭력 등에 시달려 트라우마를 겪었는데, "20세에 SNS를 통해 한 남자를 알게 돼,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런데 (상대가) 3세 연하의 고등학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다은은 "유난히 질투가 많던 남자친구와 수십 번도 넘게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1주년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잠시 후, MC 서장훈은 "시즌4의 첫 번째 '고딩아빠'"라며 남편 전태현을 소개했고, '고딩엄빠4'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전태현은 "아내와 같이 산 지 어느덧 1년인데, 평소에 아내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는 고민을 전했다.
이날 배다은은 전태현이 퇴근 후 들어온 상황에서도 이야기하지 않고, 바로 옆에 있어도 문자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부부싸움도 문자로 했는데, 배다은은 "해야 할 말을 까먹을까 봐 기억났을 때 문자로 보내놓고 잔다"라며 무려 32줄을 보냈다. 전태현 또한 문자로 답장을 하면서도 "문자를 보면 진이 다 빠진다"라고 답답함을 표현했다.
이가운데 이들의 대화 단절은 부부사이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시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배다은은 과도하게 시할아버지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밥을 차려먹지도 않고 시할아버지와 내외하는 배다은에게 서장훈은 "보통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들, 아무것도 안 하는 거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급기야 할아버지는 돈을 모으려는 노력을 하지도 않고, 같은 집에 살아도 인사조차 하지 않는 손자 내외에 대한 서운함에 폭발했다. 동거 2주 만에 다른 집으로 이사갈 예정이라면서, 증손녀를 안아본 적도 없고 배다은 이름도 모른다고 했다.
그런데도 전태현은 "할아버지 나가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제 편해지겠다, 자유로워지겠다' 생각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겨줬고, 인교진은 "어이없다 진짜"라며 분노했다. 박미선도 "준비가 안 되었어도, 부부가 되고 부모가 됐으면 달라져야지"라며 일침을 가했다.
서장훈도 배다은에게 "과거의 아픔과 고통은 충분히 이해한다. 너무 안타까워서 오늘은 좋게 말해주려고 했는데 이러면 안 된다"라며 "보통 인간으로서 해야할 일들, 아무것도 안하는 거다"라고 따끔하게 한마디를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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