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노리고 있는 대한항공이 기분 좋게 시즌을 열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7-25, 25-22, 25-2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으로 3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올 시즌 V-리그 최초 4연속 통합우승 출사표를 던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 순간을 기다렸다. 7월에 시작해서 16주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흥분돼 있는 상태"라고 개막을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다만, 시작부터 악재가 있었다. 정지석이 허리 통증으로 빠지게 된 것.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경기에 아예 나오지 않는다. 허리 부분은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 아예 엔트리에도 포함하지 않았다"라며 "정확하게 복귀 시점을 말할 수는 없다. 항상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정지석 자리를 완벽하게 채울 수는 없지만, 팀 선수층이 두텁다. 그래도 일단 빨리 올 수 있도록 팀 닥터를 비롯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전체가 모여서 훈련을 한 게 일주일 정도밖에 안된다. 손발이 조금 안 맞는 것도 사실이다. 선수들이 긴장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역시 부상자가 있었다. 김명관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최 감독은 "일주일 전에 발목 부상이 있었다. 심각한 건 아니다"고 밝혔다.
1세트가 가장 치열했다. 1세트 초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던 가운데 중반부터 아흐메드의 득점포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18-15로 점수를 벌려나갔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링컨의 득점포로 간격을 유지했고, 결국 꼬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듀스가 되면서 길어진 1세트. 대한항공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25-25에서 링컨이 백어택을 꽂아넣었고, 정한용이 아흐메드의 오픈 공격을 가로 막으면서 승리를 안겼다.
1세트 승리로 대한항공에 분위기가 넘어갔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공격 범실이 겹치는 등 어수선하게 흔들렸다. 대한항공은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듯 곳곳에서 득점포가 터졌다. 정한용과 링컨의 공격은 물론 김규민의 속공이 더해졌다. 24-22에서는 베테랑 한선수가 마침표를 찍었다. 이현승의 서브를 정한용이 안정적으로 리시브했고, 한선수가 기습적인 공격으로 2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 4-4에서 김규민이 전광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치고 나간 대한항공은 7-4에서 김규민과 한선수가 연속으로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확실하게 분위기를 탔다.
현대캐피탈은 16-19에서 아흐메드의 연속 득점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허수봉의 서브 범실로 한숨 돌린 대한항공은 링컨의 득점으로 3점 차로 벌렸다. 아흐메드의 서브 범실로 대한항공이 승기를 잡았고, 셧아웃으로 기분 좋게 첫 경기를 마쳤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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