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부터 '진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이 두 세상으로 나뉘었다. 33라운드까지 정규 라운드를 마친 K리그1은 파이널A와 파이널B로 나뉘어, 5경기를 더 치른다. 1~6위가 속한 파이널A는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7~12위의 파이널B는 강등을 가린다.
우승 경쟁 이상으로 눈길을 끄는 것이 강등 전쟁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기업 구단과 수원FC와 강원FC 시도민구단이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올 시즌 K리그1은 최하위가 다이렉트 강등하고, 11위팀이 K리그2 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10위팀이 K리그2 3~5위팀간 PO 승자와 승강 PO를 펼친다.
당초 수원FC, 강원, 수원 체제로 굳어지던 강등권에 제주가 가세했다. 제주(승점 35)는 최근 7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지며, 10위 수원FC(승점 31)의 가시권까지 왔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위를 보겠다"며 역전 드라마를 노리고 있다. '최하위' 수원(승점 25)도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 첫 승에 성공하며, 강원(승점 26)과의 격차를 1점으로 줄였다. 강등권은 말그대로 오리무중이다.
힌트가 있다. 정규 라운드 성적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을 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다. 파이널B에는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까지 포함됐다. 서울은 이미 잔류를 확정지었고, 대전도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잔류한다. 사실상 잔류를 확정지은 셈이다. 이들이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일단 정규 라운드 성적을 보면 대전이 파이널B 팀을 상대로 가장 강했다.
대전은 서울, 제주, 수원FC, 강원, 수원을 상대로 9승4무2패를 거뒀다. 제주, 수원FC에 한번씩 진 것을 빼고는 패가 없다. 서울도 8승4무3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전을 제외하고는 상대 전적에서 모두 우위에 있다.
제주는 6승5무4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강등 라이벌에는 강했다. 수원FC(2승1무), 강원(1승2무), 수원(2승1패)에 모두 앞서 있다. 상대적으로 잔류 싸움에서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수원FC는 6승3무6패를 거뒀다. 수원FC가 올 시즌 8승을 거뒀는데, 그 중 6승을 여기서 챙겼다. 수원FC가 잔류 싸움에서 '해볼만 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특히 수원FC는 강원(2승1무), 수원(3승)에 절대 우위를 보였다.
상대 전적에서 가장 뒤지는게 강원이다. 강원은 파이널B 팀을 상대로 단 1승 밖에 얻지 못했다. 1승6무8패다. 서울을 상대로만 한번 이겼다. 그것 말고는 전부 열세였다. 수원은 3승2무10패를 거뒀는데, 강원에 2승1무로 강했을 뿐, 서울(3패), 대전(1무2패), 제주(1승2패), 수원FC(3패)에는 모두 밀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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