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20년지기 지인에게 전재산을 갈취당한 이민우가 집에 딱지가 세번이나 붙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마련한 청계천 뷰의 집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데뷔 26년차 그룹 신화의 이민우가 출연했다.
이날 이민우는 청계천 뷰의 집을 소개하며 "주방 지분은 2/3가 엄마, 나머지는 요리를 좋아하는 나"라며 넓은 주방을 공개했고, 아버지는 "민우가 상당히 효자다. 어렸을 때부터 뭐든지 혼자 했다"라고 칭찬했다.
2009년부터 가족과 다 같이 생활한 이민우는 "집에 빨간 딱지가 두세 번 붙었다. 엄마가 펑펑 울어서 '빨간 딱지 때문에 그러냐'라고 물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엄마를 달래주고 안아주고 들어가 자면서 다음날 차압 딱지를 떼어버렸다. 엄마가 슬픈 게 싫으니까. 그때 가족을 지켜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 기억은 생생하게 남아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이민우 누나는 "민우가 집에서 막둥이인데 활동하면서 계속 가장 역할을 해왔다. 조카들 학비까지 다 대줬다. 민우가 항상 자기가 돈 버는 이유는 가족들과 좋은 것 먹고 좋은 데 가려고 그런다고 한다. 그것을 자신의 업보라고 생각하며 산다"고 했다.
이민우는 어렸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어머니가 시골에서 두 평짜리 미용실을 했고, 방 한개에서 온 가족이 다 같이 먹고 자고 했던 것.
한편 이민우는 20년 지기 지인에게 전 재산을 갈취당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사실 연예인들은 사기를 잘 당한다. 사기도 모르는 사람한테 당하는 게 아니라 친한 사람한테 당한다"고 한 이민우는 "나는 사기를 당한 것뿐만 아니라 가스라이팅까지 너무 심하게 당했다. 정신적 지배를 받았다. (그 사람은) 돈이 목적이었던 거 같다. 내 돈을 탐내고 계획적으로 접근했다. 내가 벌었던 전 재산을 갈취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족과 신화 활동을 거론하면서 협박까지 당했다고 밝힌 이민우는 "3년 동안 정신적으로 모욕감을 심하게 줬다. 하루하루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욕설은 기본이었다"며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며 치료받으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판정을 받았다. 말 더듬는 것도 생겼고, 닮은 사람만 봐도 싫고 화가 나고 심장이 두근거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 찰나에 내 안으로 '너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된다' 같은 메시지 같은 게 확 오면서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된다고 다짐해다. 가족들 얼굴도 생각났다. 그래서 (절망에서) 날 스스로 끄집어냈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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